좀처럼 불확실성이 가시지 않고 있는 외부 여건에 대한 부담감이 여전한 상황에서 국내 투자자들의 관망세도 한층 짙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증시는 지난 1월 급락장 이후 2월에 이어 3월에도 그날 그날의 움직임이 미국을 비롯해 중국 증시 등 절대적인 외부 변수에 의해 좌우되고 있어 방향성을 가늠할 수 있는 특별한 모멘텀을 찾기 쉽지 않다.
실제 국내 증시가 호황이던 지난해 2~3분기에는 미국 증시와의 디커플링이 나올 정도로 기업들의 호실적과 긍정적 경기 지표 등이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사태가 세계 증시로 확산된 지난해 4분기부터는 글로벌 악재에 내부적 상승 동력까지 잃어버리면서 국내 증시 좌충우돌하는 모습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미국 증시의 눈치보기 장세에다 중국 증시의 영향까지 미치면서 국내 증시는 더욱 짙은 안개 속에 머물고 있는 상황이라 할수 있다.
매수 주체에 대한 부재도 증시의 상승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올들어 5일 현재까지 외국인은 단 7차례만 '사자세’를 보였을 뿐이며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프로그램의 매도-매수에 따라 지수의 방향이 정해지고 있다.
전체적인 시장의 움직임이 크게 위축돼 있는 가운데 일부 테마군을 중심으로 반등시도가 형성되고 있지만 시장 전반에 걸쳐 확산되기 보다는 각각의 재료 들을 바탕으로 움직이는 개별적인 성향이 강하다고 할 수 있다.
그나마 개별재료에 힘입어 반등을 시도하는 종목군으로는 실적 호전에 대한 기대감이 모멘텀으로 작용하는 LG그룹주와 원자재 가격 급등세에 따른 대체에너지 관련 테마군, 애그플레이션 관련주로 관심을 받고 있는 일부 종목군 등을 꼽을 수 있다.
그러나 이들 가운데는 실질적인 펀더멘탈의 뒷받침 없이 기대감만으로 주가가 움직이고 있는 사례들도 있는 만큼 지나치게 낙관적인 시각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
특히 일부 종목의 시세 흐름이 두드러질 경우 이에 연관된 업종이나 종목으로까지 단기적인 시세 확산이 나타나는 움직임에도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증시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
실례로 실적 호전 기대감으로 LG전자 주가가 전일에 이어 이날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데 그렇다고 해서 IT업종 전반으로의 확산을 기대하는 것은 금물이다.
외부여건이 추가로 악화될 경우 시장 충격이 한 단계 확대될 가능성이 여전이 남아 있어 기본적으로 방어적인 시각을 유지하면서 시장대응은 일부 재료보유 종목군 중심으로 제한할 필요가 있다.
다만 긍정적인 것은 이익모멘텀이 가장 기대되는 IT, 조선, 해운의 주가가 반응하고 있다는 것이다.
경기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원엔환율, BDI(발틱운임지수) 상승 등은 이익 전망에 대한 신뢰를 부여하고 있다는 것이 증시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메리츠증권의 심재엽 투자전략 팀장은 "3월에도 미국의 금융주의 흐름이 관건이겠지만 섹터별 동향을 보면 모기지 업체와 채권보증업체의 주가는 지난 1990년대 중반과 2000년대 초반 수준으로 회귀했다"며 "1분기 금융주의 실적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지만 아직 미국 금융주의 PBR은 자산가치를 훼손하지 않았으며 미국 기술주의 펀더멘탈 개선과 시가총액 비중의 상승은 금융주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상쇄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심 팀장은 또 "신용위기의 가계전이 현상을 볼 수 있는 미국 신용카드사 주가와 EPS전망치의 하향세가 예상보다 크지 않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볼 부분"이라며 "3월 역시 외부적 요인에 따라 국내증시도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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