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1분기 양호한 기업들의 실적과 미국의 바닥론 등으로 안정세를 찾으며 1800선을 안착하고 추가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그러나 최근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과 옵션만기(8일)에 대한 부담 그리고 아직 해결되지 않은 글로벌 악재로 국내 증시는 이틀째 조정을 보이고 있다.
이런 시점에서 투자자들은 외적인 환경, 즉 글로벌 경기에 대한 움직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실제 이날 증시 역시 고유가 행진과 미국의 주택 판매 지수 악화 등의 영향으로 1% 가까이 하락하고 있다.

미국의 신용위기와 주택문제
글로벌 증시가 이처럼 약세를 보인 것은 무엇보다 지난해 여름에 발생한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때문이다.
따라서 지수가 반등하는 이 시점에서 점검이 필요하다.
왜냐하면 아직 완전히 해소되지 않고 잔존하고 있는데다 진행 상황에 따라 국내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의 중요한 방향타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선 미국 투자은행의 투자자산의 가치를 평가할 수 있는 레버리지 론 지수(대출 채권의 담보 가치를 반영, 추가로 대출해 주는 차입 대출)와 ABX지수(주택담보대출 관련 파생상품 가격 지수)가 지난 3월 이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두 지수는 3월 저점 대비 각각 2.6%와 15.3% 상승했다.
이는 향후 투자은행의 부실 자산 상각 금액이 축소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동양종금증권의 이재만 연구원은 이와 관련 "신용위기의 근본적인 원인인 미국의 주택경기가 여전히 침체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최근 주택가격과 모기지 금리 하락으로 주택구입능력지수가 2004년 4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는 것은 향후 주택 경기가 회복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美, ISM 서비스업 지수의 상승
또 한가지는 ISM 서비스업 지수의 상승이다. 지난 5월1일 발표된 미국의 ISM 서비스업지수는 52로 전월 대비 2.4포인트 상승했다.
신규 주문과 고용지수가 각각 50.1, 50.8을 기록, 기준선을 상회했다는 점은 향후 미국 경제와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
특히 S&P500지수에서 금융업종 등과 같은 서비스업의 시가 총액이 과거에 비해 상대적으로 커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ISM서비스업지수의 상승은 글로벌 경기에서도 반가운 소식이라 할 수 있다.
이 연구원은 "지난 2000년 이후 ISM서비스업 지수와 S&P500지수는 높은 상관성을 보이고 있다"며 "따라서 미국 증시의 회복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은 국내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에도 긍정적인 모멘텀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럽, 정책금리 동결 가능성
다음은 유럽의 정책금리에 대한 향방에 주목해야 한다.
유럽중앙은행(ECB)는 오는 8일(현지시간) 동화정책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현재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크다는 점에서 현재 수준인 4.0%에서 동결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달러 가치를 추가적 하락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
유로와 미국의 2년물 국고채 수익률 차이는 2008년 이후 평균 1.4%p로 지난 2002년 하반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수익률 차이의 확대는 달러매도/유로매수로 이어져 달러 약세의 원인 중 하나다.
따라서 달러화 약세로 인한 국제상품 가격 상승세도 좀 더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 우리 증시에는 부정적인 측면이 강하다 하겠다.
그러나 유럽의 정책 금리가 계속 동결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물가 상승률과 연관성이 높은 통화 증가율이 하락 반전했기 때문이다.
3월 유로지역 통화증가율은 10.3%로 전월 대비 1.0%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유로지역의 4월 경제기대지수는 97.1을 기록하며 2개월 연속 기준치인 100을 하회했다. 이는 곧 경기 침체 우려의 확산을 의미한다.
따라서 정책 금리 인하 가능성은 여전이 있는 상황이다.

끝나지 않은 초 고유가 행진
마지막으로 미국 신용위기와 함께 글로벌 경기의 발목을 잡고 있는 고유가 행진이다.
최근 국제 유가는 배럴당 120달러(WTI 기준)를 돌파하면서 물가와 기업의 제조원가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부정적 영향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특히 물가와 환율을 고려한 국내 시질유가가 2008년 이후 국제 유가보다 빠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국내 증시에서는 큰 걸림돌이라 할 수 있다.
2008년 이후 WTI가격과 국내 실질유가 상승률은 각각 26.7%, 35.9%로 국내 실질 유가 상승률이 더욱 높게 나타났다.
물론 과거와 달리 국내 경제의 석유의존도가 크게 낮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유가의 변동성과 국내 실질유가의 상승세는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단기는 상승 둔화, 중-장기..추가상승
결론적으로 4가지의 글로벌 이슈를 봤을때 국내 증시는 국내 실질유가의 빠른 상승세, 그리고 유럽의 정책금리 동결 가능성에 따른 달러화의 약세 진행 등을 감안할 때 변동성 확대와 사승 속도의 둔화는 염두할 필요가 있지만 주요 투자은행의 향후 부실자산 상각 금액 감소 가능성과 미국 주택경기 회복에 대한 긍정적 신호 그리고 ISM서비스 업지수의 상승, 유럽 정책금리의 인하 가능성 등을 긍정적인 모멘텀이 공존하고 있어 중장기적으로는 추가 상승은 여전히 유효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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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온달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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