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급등세가 좀처럼 진정되지 않고 있다.

일반적으로 환율의 움직임이 국내 증시에 영향을 주는 경우는 수출주의 실적과 관련된 이슈가 대부분이지만 현재는 오히려 리스크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는 국내 신용여건이 그만큼 좋지 않기 때문이다.

원-달러 환율이 지금과 같은 급등세를 지속할 경우 크게 세가지 측면에서 부담이 될 수 잇다.
우선 물가 압력이 높아질 수 있다. 유가와 원자재 가격 하락 등이 물가 압력을 낮추는데 기여할 것으로 보이지만 원-달러 환율이 상승할 경우 효과는 반감될 수 밖에 없다.

또 무역수지에 대한 부담감이다. 통화가 약세를 보일 경우 시차를 두고 경상수지는 개선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가격 경쟁력이 강화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제이커브효과(변동환율제하에서 환시세의 변화가 무역수지의 불균형을 단기적으로 더욱 확대시킴으로써 환시세의 오버 슈트를 야기시키는 것)를 감안한다면 환율 상승이 무역수지 개선으로 이어지는데에는 시간이 걸릴 수 밖에 없다.

특히 최근 글로벌 수요 감소가 이슈가 되고 주요 상품가격의 변동성이 높은 상황에서 무역 수지 회복 속도는 더 느릴수도 있다.

결국 무역수지 개선이 지연되면 내수경기 부양을 통해 경기회복을 시도하려는 정부의 정책 수립도 쉽지 않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국내 금리에 대한 파급효과다.

원화에 대한 매력이 떨어지는 것을 완충할 수 있는 방법은 더 높은 금리를 제시하는 수밖에 없기때문이다.

결국 환율 상승은 정책금리를 포함한 시중금리의 상승을 유발하는 구조가 되기 때문에 가뜩이나 자금 시장이 빡빡한 국내 증시에는 부정적인 영향이 불가피하다.

한편 국내증시는 지난 주말 장중 전저점을 하회하는 등 부진한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해외 변수뿐만 아니라 국내 변수도 가세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당분간 증시는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다만, 이전 저점까지 하락한 현 수준에서 주가의 추가 급락 가능성 또한 높지는 않을 것이다.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증시가 주가 저점에서의 하락 압력이 다소 완화되고 있는 상황이고, 역설적으로는 급락세를 보인 국내 증시의 가격매력이 부각될 수 가능성이 있다. 또  일부 대형주의 경우 바닥권에서 추가 하락이 저지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특히, IT 업종의 실적 회복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수에 미치는 영향이 컸었는데, 단기적으로 실적 하향 조정이 상당폭 진행이 된 만큼 추가적인 실적 하향 조정은 완만해질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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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온달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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