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먼 브러더스 파산 보호 신청과 AIG 유동성 위기로 패닉 상태에 빠졌던 국내 금융 시장이 빠른 속도로 안정을 찾는 모습이다.

17일 국내 증시는 일제히 반등에 성공했고 환율도 전일 종가대비 44원 폭락했다.

특히 코스피 지수는 전일 손실분을 일부 만회하면서 1400선을 회복했고 무엇보다 외국인의 '매수' 전환이 주목할만하다.

이는 미국 정부가 파산위기에 몰린 AIG에 850억 달러 규모의 긴급 구제 금융을 지원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미국의 이번 금융 지원은 금융 위기 확대를 차단하기 위한 '단기 처방'으로 그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당분간 국내 금융 시장은 살얼음판을 걸어야 할 것이다.

AIG에 이어 금융 시장에 또 다른 '뇌관'으로 부각되고 있는 미국 최대 저축대부조합인 워싱턴뮤추얼 문제도 아직 남아있으며 주택 시장 침체 역시 미국 정부가 풀어야할 최대 과제로 여전히 상존하고 있다.

실제 워싱턴뮤추얼은 신용평가기관인 S&P가 지난주 신용등급을 '투자 부적격'으로 낮추면서 프레디맥과 패니매와 같은 국책모기지 업체처럼 정부 산하로 편입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증시전문가는 따라서 '안도랠리'보다는 당분간 횡보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의 이성권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금융 사태로 인해 국내외 실물 경제가 둔화되고 있어 금융시장이 진정세를 찾으려먼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미국 금융사태로 인한 파장을 최소화하기 위해 정책 당국은 상당기간 금융시장의 불안 요인을 사전에 차단하고 경기 회복을 촉진하는데 정책 비중을 높여나갈 것"이라며 "이를 위해 미-일과 금융안정을 위한 공조체제를 강화해 나가는 한편 전세계적인 금리인하가 가시화 될 경우 국내 정책 금리도 인하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이번 미국의 금융 사태가 그동안 국내 경기 냉각의 완충 역할을 해온 수출 모멘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미국 현지의 소비 둔화세가 장기화 될 것으로 보여 한국과 중국의 대미 수출에 상당기간 부정적인 파장이 나타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亞 증시, 미 AIG 구제책에도 '혼조'..中 2.91%

리먼 파산 보호 신청 여파가 가시지 않은 가운데 미국 정부의 AIG 850억 달러 구제자금 지원 결정으로 아시아 증시가 혼조마감했다.

한국과 일본, 대만은 반등한 반면 중국과 홍콩은 하락한 것.

17일 한국증시의 코스피 지수는 전일보다 37.51포인트(2.70%) 오른 1425.26을 기록했고 코스닥 지수는 444.93으로 15.64포인트(3.64%) 올랐다.

전일 폭락에 따른 반발 매수와 미국 증시의 반등 소식으로 상승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장중 미 정부의 AIG 구제 자금 결정 소식으로 급등세를 보였다.

개인을 비롯해 외국인이 1018억원 순매수했으며 프로그램도 4872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일본 증시도 AIG 구제 결정 소식에 화답하며 상승마감했다.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140.07포인트(1.21%) 상승한 1만1749.79를 기록했다.
수출주와 은행주 강세를 보이면서 지수 반등을 이끌었고 유가 급락으로 철강주와 해운주도 상승하며 지수 상승에 동참했다.

전일 금리인하 호재가 미국발 악재를 이겨내지 못하면서 22개월 만에 2000포인트를 내준 중국 증시는 하락마감을 이어갔다.

상하이 종합 지수는 전일보다 57.59포인트(-2.90%) 급락한 1929.05를 기록했고 상하이A주는 60.07포인트(2.88%) 빠진 2025.60으로 마감했다.

상하이B주는 115.29로 9.36포인트(-7.51%) 폭락했다.

중국 증시는 이날 리먼 브러더스 채권 7000만 달러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전 초상은행이 급락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공상은행과 민생은행 등 다른 은행주도 동반 하락했다.

이외에 대만 가권 지수는 미국 정부의 AIG 구제와 대만중앙은행이 유동성 확대를 위해 지급준비율을 인하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상승마감했다.

이날 대만 가권 지수는 전일보다 44.28포인트(0.77%) 오른 5800.87을 기록했다.

대만 중앙은행은 전일 오후 8년만에 처음으로 지준율을 인하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는 18일부터 당좌예금에 대한 지준율은 종전 12%에서 10.75%로, 보통예금에 대한 지준율은 5.75%에서 5%로 인하된다.

한편 오후 4시8분 현재 홍콩의 항셍지수와 H지수는 각각 1.34%, 3.54% 하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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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온달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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