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가 AIG 긴급 구제책에도 불구하고 하루만에 폭락했다.

신용 경색으로 금융기관이 잇따라 부도위기에 처해있다는 공포감 확산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17일(현지시간)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1만609.66으로 전일 대비 449.36포인트(-4.06%) 하락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098.85로 109.05포인트(-4.94%) 급락했다.

대형주 위주의 S&P지수는 57.2포인트(-4.71%) 급락한 1156.39로 장을 마쳤다.

이날 지수 하락을 이끈 것은 5대 대형 투자 은행중 현재 남아 있는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 역시 부도 위험수준이라는 소식과 함께 다른 금융 기관도 파산할 수 있다는 가능성 때문이다.
이로 인해 금융주가 일제히 폭락했고, 850억 달러 구제 금융을 받는 AIG도 45%나 하락했다.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는 각각 242%, 13.9% 떨어졌다.

와코비아는 20.8%가 미끄러졌으며, 워싱턴뮤추얼은 13.4% 밀렸다.
여기에 달러의 단기 유동성을 의미하는 리보금리가 연일 치솟았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달러 단기 시장의 유동성을 가늠해 보는 3개월짜리 리보는 지난 1999년 9월29일 이후 최대 상승폭인 3.06%로 전일대비 19bp 올랐다.

미국 국채 수익률과 리보의 차이를 의미하는 TED 스프레드도 전일 대비 64bp 상승한 283bp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987년 10월 20일 '블랙먼데이' 이후 최고치다.
월가 금융회사들의 부도 위험도를 나타내는 CDS(Credit Default Swap)가 최고치에 올라섰다.

미국 5대 대형 투자 은행 중 살아남은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의 CDS는 리먼브러더스 파산보호 신청 이후 사흘 연속 급등, 각각 530bp, 900bps에 달하고 있어 이미 부도 위험 수준까지 올라간 상태다.

또한 와코비아의 CDS도 사상 최고치 수준인 721bp를 기록하고 있으며 씨티그룹도 13bp상승한 323bp를 나타내고 있다. JP모건체이스는 203bp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AIG는 전일 정부의 긴급자금 지원 발표로 20.50bp로 급락했다.

한편 이날 뉴욕타임스는 모건스탠리가 미국 4위 은행인 와코비아 등과 합병을 검토하고 있다고 소식통을 인용, 보도했다.

이 신문은 또 유동성 위기에 몰린 미국 최대 저축대부업체 워싱턴 뮤추얼더 매각을 위한 입찰에 나설 것이라고 관계자를 인용, 보도했다.
국제 유가가 7% 가까이 치솟았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10월물 인도분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6.01달러(6.6%) 오른 97.16달러에 마감했다.

아울러 8월 주택착공건수는 17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상무부는 8월 신규주택 착공건수가 연율 89만5000채(계절조정)로 전월대비 6.2%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17년래 최저치로 마켓워치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인 95만5000채도 하회한 수준이다.

주택건설의 선행지표인 건축 허가건수는 더욱 부진했다. 전월대비 8.9% 감소한 85만4000채에 그쳤다. 이는 26년래 최저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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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온달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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