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기관의 파산 우려에 따른 신용 경색 심화를 우려한 정부가 제2, 제3의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면서 미국 증시가 이틀째 폭등했다.

다우지수는 이틀새 800포인트 가까이 폭등하면서 금융 안정화 기대감을 드러냈다.

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미국 조지 부시 대통령의 금융 안정화를 위한 '강력한 조치' 발언과 함께 증권거래위원회(SEC)는  799개 금융주에 대해 내달 2일까지 공매도를 금지시킨다고 밝혔다.

또 미국 재무부는 머니마켓펀드(MMF) 시장 안정화를 위해 1년간 한시적으로 외환 안정기금으로부터 500억 달러를 공급할 계획이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MMF 환매 증가에 따라 은행권에 대한 유동성 공급을 늘리는 한편 패니매와 프레디맥 등의 회사채를 구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선 18일(미국시간)에는 미국 FRB를 비룻해 세계 5대 중앙은행 총재들이 모여 국제 금융시장에서 달러화 유동성 확대를 위한 스왑라인을 확대하는데 합의했다.

이에 따라 FRB가 다른 5개 은행에 통화 스왑을 통해 빌려 줄 수 있는 달러화는 종전 670억 달러보다 1800억 달러가 늘어난 2470억 달러로 확대됐다.

헨리 폴슨 미 재무장관은 부실 채권을 매입하는 기구 설립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들 부실 채권을 한 기관에서 집중 매입한다면 문제의 은행들은 영업 정상화를 통해 금융 안정을 도모할 수 있고 이로 인해 신용 경색의 주범인 주택 가격이 안정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것이다.

그러나 국회를 비롯해 일각에서는 부실 채권 매입 기관 설립과 관련 지난 1989년 미국 저축대부조합 사태 해결을 위해 설립했던 정리신탁공사(RTC)과는 상황이 다르다고 우려하고 있다.

우선 부실채권 규모가 정확히 파악되지 않은 상태이고 이를 매입하는 과정에서 천문학적 규모의 자금이 투입 될 것으로 보여, 향후 재정 적자와 GDP 마이너스 성장 등 염두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금융시장은 일단 정부와 금융관련 기관의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환영하는 분위기다.

미 재무 장관은 19일(현지시간)에도 부실 채권 정리 시스템 마련에 대해 국회에 입법을 촉구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미국 정부의 이번 조치는 '일단 급한불을 끄고 보자'는 식의 긴급자금 마련 등이 아닌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한 접근이기 때문에 향후 증시 안정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이같은 조치를 좀더 일찍 마련했다면 지금보다 피해규모가 적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문가는 그러나 "부실 채권 매입 시스템 등 아직 진행 중인 정책 등도 있고, 금융 기관이 이번 정책과 해당 은행들의 자구책 마련 등으로 진정됐다고 하지만 '위기상황'을 벗어났다고 속단하기에는 이르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국내 증시도 안도랠리로 접어들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주 미국의 등락에 따라 춤을 춘 국내 증시도 글로벌 금융시장 안정화 움직임에 동조할 가능성 높기 때문이다.

또 중국의 증시부양책에 따른 기대감으로 중국관련주가 급등하면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도 긍정적이다.

따라서 이번주에는 미국 금융위기로 상대적으로 급락세를 보인 금융주와 중국발 경기 위축 등으로 줄곧 약세를 보인 중국관련주의 반등이 기대된다.

미국 발 악재와 호재로 출렁거린 환율도 진정 외국인의 매수 전환 기대감 등으로 진정 국면이 예상되나 국제 유가의 경우는 수요 감소 완화와 정유 시설이 집중돼 있는 멕시코만의 허리케인 피해 등으로 다소 오를것으로 전망된다.

동양종금증권의 이재만 연구원은 "미국 정부의 고강도 조치를 통해 금융 시장이 빠르게 안정화 되고 있다"면서 "우리 증시도 미국과 중국의 영향으로 상승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그러나 "미국 정부가 내놓은 각종 정책이 시행되는 과정에서 '실망 매물'이 나올 수 있는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대외적 변수를 염두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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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온달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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