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9일 기존 기준금리 5.25%에서 0.25%를 전격 인하했다.
전일 글로벌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로 인해 시장에서는 국내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가 증가했지만 환율부담으로 금리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많았던 만큼 이번 금리인하는 다소 의외였다는 평가다.
글로벌 금리인하 동조 필요성 대두
이번 금리인하 결정은 환율이나 물가 상승에 대한 부담이 있지만 국내 경기 둔화세가 뚜렷해지고 있고 기업들의 자금 경색이 심화되면서 금융시장의 불안이 증가하고 있기때문으로 풀이된다.
금리인하를 통해 유동성 부족 및 경기 하강 리스크를 완화시킬 필요가 있다는 것.
특히 전일 미국을 포함한 7개국 중앙은행들이 전격적으로 금리인하가 단행된 점도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시기를 앞당긴 요인으로 분석된다.
동양종금증권의 이재만 연구원은 "이번 한은의 금리인하는 다소 의외였다"면서 "미국 및 유럽의 금리인하에 이어 중국까지 동참한 것이 영향 미친 것을 보인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그러나 "이같은 금리인하는 과거 경험상 일시적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내일 미국 증시가 또 다시 하락하게 된다면 또 다시 국내 증시가 출렁거릴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따라서 "증권거래세 인하 등 증시부양책과 관련된 구체적 대책과 함께 세제 감면 등 경기 부양책도 함께 모색해야 할 것"고 전했다.
경기둔화, 금융시장 안정에 '초점'
한은은 이번 기준 금리 결정 과정에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계심은 유지했지만 통화정책의 무게는 경기와 금융시장 안정에 맞춘 것으로 보인다.
이성태 한은 총재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최근 둔화되고 있지만 환율 상승으로 당분간 물가는 높은 오름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했기 때문이다.
이 총재는 그러나 "당분간 물가 수준은 높겠지만 물가압력은 서서히 둔화될 것이고 경기는 더 악화될 수 있다"면서 통화정책의 초점이 인플레이션에서 경기로 전환되었음을 간접적으로 내비쳤다.
유진투자증권의 김유미 이코너미스트는 "이성태 한은 총재가 이날 국내 경기 둔화세가 뚜렷해지고 국제 금융 시장 불안과 글로벌 경기 둔화로 경제 불확실성이 한층 커졌다고 강조했기 때문에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국제 금융시장의 움직임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글로벌 공조 체제의 정책에 따라 한국은행 역시 동참할 수 있다는 것으로 결국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다.
추가 금리인하, 내년까지 이어질 듯
이번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결정으로 통화정책은 긴축에서 완화로 입장이 전환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도 내년 상반기까지 추가로 인하할 가능성이 높다.
그 이유로는 우선 국내 경기둔화세가 뚜렷해지고 기업들의 자금경색이 쉽게 해소되기 어렵기때문이다.
특히 글로벌 수요 약화에 따른 국내 수출 둔화가 내수 부진으로 이어지면 실물 경제들은 더욱 어려울 수 있다.
여기에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이 달러화 유동성 부족과 자금경색으로 이어져 국내 자금 시장의 회복을 늦출 수 있다.
또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금리인하가 이어지고 있는 것도 추가 금리 인하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미국의 경우 이후에도 경제침체 심화로 제로 금리까지 갈 가능성이 있어 한국은행에 추가 금리 인하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둔화되고 있긴 하지만 유가 하락을 감안할 때 인플레이션은 크게 이슈화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 이코너미스트는 "환율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높겠지만 구갠 금리가 인하되더라도 선진국들도 금리인하를 단행한 만큼 금리차이는 크게 변하지 않고 현재 환율급등이 금리차에 기인하지 않는 만큼 '금리 인하'가 환율에 미치는 영향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굿모닝신한증권의 박효진 연구원은 "추가 금리인화와 함께 금융위기에 대한 유동성 공급의지가 전세계적으로 같이 진행될 수밖에 없다"며 "한국도 선진국처럼 금리인하에 동참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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