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코스피 지수가 급등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공조체제에 따른 각국의 구체적인 방안들이 연일 쏟아지면서 금융위기 안정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미국 FRB와 유럽 중앙은행, 영란은행, 스위스중앙은행 등 유럽 3개 중앙은행은 상호간 통화 스왑 한도를 삭제, 무제한 달러 공급에 합의했으며 유로존 15개국 정상들이 은행간 대출보증과 은행지분 인수를 골자로 한 금융시장 안정책에 합의, 총 1조3000억(1조8000억 달러) 유로를 투입하기로 했다.
또 영국정부는 스코틀랜드왕립은행, 헬리팩스뱅크, 로이즈 등 3개 은행에 640억 달러 규모의 구제 금융을 실시하기로 했으며 독일 정부도 500억 유로(6억8100만 달러)의 자금을 금융시장에 투입하기로 했다.
아울러 프랑스정부는 은행간 대출보증과 은행 자본확충에 각각 3200억 유로와 400억 유로의 공적 자금을 투입하기로 했으며 스페인정부는 100억 유로 규모의 공적자금을 은행간 대출보증에 내놓기로 했다.
그러나 이같은 나라간 공조체제에도 불구하고 금융위기가 안정화 단계로 접어들었다고 속단하기에는 이르다.
우선 경기침체가 실물 경제로 이미 전이되고 있는 가운데 신용카드까지 확산될 가능성이 있으며 또 근본적인 문제인 주택가격이 아직 불안하기 때문이다.
증시전문가들은 이번 글로벌 금융구제책이 최악의 상황을 벗어나는데 일조한 것은 분명하고 증시에 호재이긴 하지만 추세 상승으로 가기에는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따라서 국내 증시도 베어마켓 랠리 가능성이 높으며 때에 따라 기업들의 3분기 실적과 4분기 전망에 따라 지수 반등에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높다.
굿모닝신한증권의 이선엽 연구원은 "각국의 구제금융책을 통해 가장 큰 고비를 넘겼다는데 의미가 있다"면서 "자금의 선순환을 통해 은행들의 파산을 막을 수 있게 되고 나아가서는 장기적으로 금융기관들의 정상 영업을 통해 주택 가격 안정을 도모할 수 있는 첫 단추를 채웠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그러나 "이번 구제금융책의 핵심은 금융기관의 파산을 막는 것으로 경기 침체는 피해갈 수 없는 상황"이라며 "미국의 경우 4분기가 최대 성수기인데 신용경색 여파로 인한 기업들의 구조조정 등으로 실업률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고, 소비심리도 크기 위축될 수 있어 또 한번의 조정은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동양종금증권 김주형 투자전략 팀장은 "경제 상황, 기업실적 등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있기 때문에 본격적인 상승 전환으로 예단하기에는 이르지만 현 주가가 과매도 상황이고 최근 진행된 금융위기 해결책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긍정적'이기 때문이 기술적 반등 보다는 베어마켓 랠리 또는 안도랠리로 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팀장은 이어 "과거 경험상 정책 공조화 진행된 후 추가로 지수가 떨어지면서 바닥을 다시 확인하지 않았기 때문에 일단 저점을 통과했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 상황에서 펀더멘털이 내년 1분기 뒷받침해 준다면 추가 상승으로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신증권의 성진경 시장전략 팀장은 "가장 우려했던 부분인 신용경색에 따른 금융시스템 붕괴가 글로벌 공조를 통한 달러의 무제한 공급 최악의 상황을 넘었기 때문에 최근 하락한 증시의 절반의 반등 가능성은 있다"면서 1450선을 제시했다.
성 팀장은 그러나 "추세 상승 전환은 경기 침체 영향을 지속적으로 받고 있기 때문에 내년 상반기까지는 둔화 상태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며 "성장기 저점은 1분기로 보고 있지만 본격적인 상승에는 시간이 다소 걸릴 것"이라고 예측했다.
우리투자증권의 황창중 투자전략팀장은 "각국의 금융위기 안정화를 위한 초강력 조치를 취하고 있기 때문에 최근 급락에 따른 회복은 좀더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 1400선 중반까지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 팀장은 그러나 "앞으로 넘어야할 산도 많다"면서 "우선 경기 둔화 문제가 있을 것이고 또 실제 자금이 돌아 자금 시스템이 정상화되는데 걸리는 시간적 문제도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따라서 "안도랠리 이후 상황에 따라 추세적 반등 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르면 4분기부 말 늦어도 내년 1분기 내에 이같은 시그널이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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