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이틀째 상승하는 가운데 21일 외국인 투자자들이 5거래일 만에 '사자'로 돌아섰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오전 10시 14분 현재 외국인은 315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개인도 1177억원을 순매수하고 있으나 기관은 1635억원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이 순매수로 장을 마감하게 되면 14일 이후 처음으로 순매수를 기록하게 된다. 지난 4거래일 간 외국인이 팔아치운 주식 규모는 1조9000여억원에 달한다.

정부가 국내 외환시장 및 증시 안정을 위해 300억 달러 규모의 유동성 공급과 1000억 달러 규모의 대외 채무 지급 보증 그리고 장기 주식형 펀드와 회사채형 펀드 세제 감면 등을 골자로 한 금융시장 안정대책을 내놓았다.

여기에 21일 건설업 유동성 대책까지 발표될 예정이라 투자심리 안정에 대한 기대감은 높은 시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 증시의 불안감은 여전히 남아 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경기침체가 실물경기까지 확산되면서 여전히 외국인 투자자들에 국내 증시에서 등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외국인, 매도공세 주춤할듯..불안은 '여전'
외국인투자가들은 한국을 포함한 신흥아시아 증시에서 지난해 7월을 정점으로 누적 순매수 규모가 감소하고 있다.

가장 큰 원인은 글로벌 신용위기로 인한 금융기관의 손실 보전을 위해 자본조달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21일 동양종금증권에 따르면 현재까지 글로벌 금융기관의 자본조달 규모는 6232억 달러로 IMF의 추정 손실액(은행만을 대상) 7250~8200억 달러의 76~86% 수준이다.

여기에 최근 각국 정부의 지원금액을 고려해 보면 향후 추가적으로 자체 조달해야 하는 자본 조달 금액은 감소할 가능성이 있어 외국인의 매도 공세가 주춤할 것으로 보인다.

실례로 이날 국내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미국 증시의 상승 마감 등의 영향으로 순매수세(오전 9시37분 현재 299억원)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그 외 금융기관인 보험, 연금펀드, 헷지펀드 등의 추정 손실규모도 4000억~725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고 이들의 자본조달 규모가 정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 불안 요소로 남아 있어 아직 안심하기 이르다.

또한 이번 금융위기로 인해 투자은행의 레버리지배율(총자산/총부채)이 축소될 가능성이 있고, 이로 인해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감소될 가능성도 높다.

동양종금증권의 이재만 연구원은 "미국의 주요 IB 평균 레버리지배율은 30.5배(골드만삭스, 메릴린치, 모건스텐리 2008년 평균)로 상업은행(은행지주)의 13.8배보다 높은 수준"이라며 "이미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텐리는 은행지주사 허가를 받은 상태이고 메릴린치도 BOA로 합병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레버리지배율은 향후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2001년 이후 미국 투자은행의 레버리지배율과 위험자산의 선호도를 나타내는 EBMI+스프레드를 보면 역의 상관성을 나타내고 있다"면서 "레버리지배율 축소는 안전자산선호도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투자은행의 레버리지배율 축소는 국내를 비롯한 신흥국 증시의 비중 축소로 이어질수 있어 외국인의 매도세가 지속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내부적 문제..원달러 환율-국내증시 베타
최근 안정세를 보이고 있긴 하지만 환율시장에 대한 변동성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2008년 이후 원화는 달러 대비 29%나 하락, 다른 신흥아시아 통화가치에 비해 낙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이는 외국의 국내 증시 투자시 환헷지를 하지 않았을 경우 환차손이 다른 국가에 비해서 크게 발생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올해 들어 경상수지 적자가 확대(8월 기준 GDP -0.9% 수준)되면서 향후 원달러환율 상승에 대한 우려가 확대, 외국인 투자가의 국내 증시 이탈을 더욱 부추긴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원은 그러나 "국내 원달러환율의 경우 실질실효환율(주요국 수출비중과 물가수준으로 고려해 추정)로 판단시, -28%가 저평가 되어 있다는 점과 전주말 발표된 국내 외환유동성 공급 정책 등으로 인해서 향후 안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또한, 국내 증시의 베타(Beta, MSCI 지수를 기준)를 보면 2.0으로 주요 국가 평균치(48개국)인 2.4보다는 낮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으나 2000년 이후 평균치인 1.5에 비해 여전히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글로벌 증시가 상승세를 보일 경우 베타가 높을수록 민감도가 높기 때문에 지수 상승률이 더 클수 있지만 반대의 경우는 베타가 높을 수록 외국인 투자가에게 좋은 평가를 받기 어렵다.

따라서 과거에 비해 비록 현재의 국내증시 베타가 여전히 높긴 하지만 지난 8월 3.8을 기록했던 베타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는 것은 외국인의 매도공세가 주춤할 수 있다는 여지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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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온달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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