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지난주 사흘 연속 폭락세를 이어가며 1000선 '붕괴'는 물론 930선까지 후퇴했다.
최근 나흘동안은무려 260포인트가 폭락한 것.
지난 24일 코스피의 하락폭은 역대 세번째, 올들어서는 10월 16일(126.50P 하락) 이후 두번째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코스피 지수가 930선까지 후퇴한 것은 2005년 5월 이후 처음이다.
코스닥 지수도 장중 서킷브레이커가 이틀 연속 발동되는 등 폭락세를 보이면서 역대 최저치인 276.68을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이처럼 국내 증시가 끝없이 추락하는 것은 금융위기로 시작된 경기침체가 실물경제로 전이되고 있다는 공포감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파키스탄, 아이슬란드, 벨로루시 등 세계 10여개국이 이미 IMF에 금융구제를 요청한 사항이 이를 대변해 주고 있다.
또 연일 계속되는 외국인의 셀코리아에 따른 수급 불안, 원-달라 환율의 가파른 상승도 지수 폭락에 일조했다.
증시전문가는 이같은 공포는 심리적인 영향이 크기 때문에 쉽사리 벗어나기 힘들 것이라며 지난주 검은 금요일의 공포가 이번주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일부 전문가는 850선까지도 내려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주 경기 침체 확산에 대한 공포가 여전히 해결되고 있지 않은 가운데 주말 미국 증시도 하락 마감했기때문이다.
주말 뉴욕 증시에서 다우지수는 3.59% 급락한 8378.95로 장을 마치며 8500선마저 붕괴됐다.
다만 9월 기존 주택 판매량은 전달에 비해 5.5% 증가한 것이 증시에는 위안이었다.
특히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1.4% 늘어나 3년 만에 처음으로 증가세를 기록한 만큼 신규 주택 판매까지 살아난 것으로 나타나면 경기침체 공포에 대한 우려가 다소 누그러질 가능성이 있다.
우리투자증권 황창중 투자전략팀장은 "주말 미국 증시가 8500선이 붕괴되는 등 여전히 불투명한 한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현재의 투자심리로 봐서는 추가 하락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황 팀장은 그러나 "이번 주에 있을 FOMC 회의에서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은데다 이를 통해 경기 둔화 해결에 초첨을 맞춘 글로벌 동조화가 진행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10월 무역수지 흑자 가능성도 있고 이는 환율 안정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에 장기적인 측면에서는 반등도 모색할 수 있다"며 "11월4일 치러질 미국 대선이 끝나면 그동안 내놓은 다양한 구제책 가동이 급속도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어 금융위기도 점차 진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굿모닝신한증권의 한범호 연구원은 "금융위기가 아직 안정되지 않고 실물 경제로 전이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쉽게 반등하기는 어려울 것이고 반등한다 하더라도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반등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외국인의 달러 매도세 역시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지수 압박은 여전할 것"이며 "연말까지 850~1100 박스권을 형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나 "이같은 금융위기가 일괄적으로 해소되기는 어렵지만 추가 구제책에 대한 기대감과 채권시장의 유동성 문제 해결을 위한 한국은행의 다양한 정책 등이 실제 시장에 적용된다"면 "급락장은 다소 안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특히 "11월15일 G20에서 논의될 것으로 보이는 달러 유동성 공급 확대를 위한 물밑작업이 있을 것으로 보여 원-달러 환율의 급등도 시차를 두고 진정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양종금증권의 이재만 연구원은 "IMF의 구제 금융을 요청한 국가를 보면 대부분 신흥국가로 경기침체 여파가 이들 신흥국이 본격적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국내 증시 역시 힘든 한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급등은 수입물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이는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쳐 결국 소비가 위축되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원-달러 환율이 더 오를 것이라고 예상한다면 환차손을 줄이기 위해 외국인의 매도세는 이번주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기술적 반등 있더라도 그 폭은 제한적일 것"이라면서 "그 이유는 미국 주택가격지수, 국내 경상수지 등 각종 지표가 발표되는데 대부분 부정적"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기준 금리를 결정하는 FOMC 회의도 이번주에 있지만 시장 기대치(0.5%포인트)에 부합할지는 아직 미지수"라며 "금리 인하가 단행되더라도 이는 일시적인 효과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대우증권의 이승우 연구원은 "지난 주 글로벌 위기가 아시아 쪽으로 넘어오고 있는 위기감이 시장을 강하게 짓눌렀고, 국내적으로 ELS의 청산이나 펀드 환매와 같은 수급적인 요인들도 증시 하락세를 부추기는 모습이었다"며 "대외적으로는 글로벌 위기의 지속, 또 내부적으로는 투자 심리와 수급의 악화 구도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당분간 증시의 강한 흐름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그러나 "국내증시의 PBR이 1배를 밑돌고 있다는 점이 지지선의 형성을 도울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매도 압력의 완화나 저가 매수를 자극할 수 있는 요인들이며 또 FOMC에서 연방기준금리의 추가 인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점도 시장을 안정시킬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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