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간의 경영권 분쟁이 언제부턴가 투자자들에게는 호재로 작용해 단기 차익을 노리는 수단으로 사용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오양수산과 사조산업의 경영권 분쟁으로 이들 양사의 주가는 연일 상한가를 기록하며 폭등했고 동아제약도 경영권 분쟁을 거치면서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른 바 있다.

올초 남광토건 역시 경영권 분쟁에 휘말리며 종가기준으로 지난 6월19일에는 15만5000만까지 급등했다.

또 최근에는 동양제철화학과 소디프신소재가 경영권 분쟁을 벌이면서 주가가 연일 강세를 보이고 있다.

5일 오전 10시2분 현재 동양제철화학의 주가는 전일보다 6.47% 오른 25만5000원을 기록중이며 소디프신소재도 10% 이승 급등하고 있다.

소디프신소재의 2대 주주로 지분 14.51%를 보유중인 이영균 총괄 사장의 선입을 받은 이사진은 지난달 27일 최대주주인 동양제철화학(지분율 25.78%)측이 선임한 조백인 대표이사를 대표직에서 해임시켰다.

이영균 사장측은 동양제철화학이 조 전 대표 등을 통해 기술을 유출했다면서 검찰에 수사를 요청한 상태다.

업계에서는 동양제철화학이 향후 보유중인 소디프신소재 전환사채(CB)를 주식으로 전환해 지분율을 끌어 올리고, 이영균 사장을 압박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구체적인 경영권 분쟁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크라운제과가 빙그레의 전환사채(CB) 인수 계약 소식으로 연일 강세를 보이고 있다.

크라운제가는 이날도 상한가를 기록하며 나흘째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빙그레는 지난 30일 한국증권금융이 보유하고 있는 크라운제고의 전환사채를 흥국투자신탁운용을 통해 매입키로 했다고 공시했다.

이를 주식으로 전환할 경우 37만8126주(지분율 21.29%)에 해당하며, 최대주주는 윤영달 크라운제과 회장(지분율 23.81%)에 이어 2대 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회사측은 단순한 투자 목적이라고 하지만 일각에서는 경영권 분쟁 가능성도 있다고 조심스럽게 거론하고 있다.

아울러 최근 롯데그룹의 신격호 회장은 나흘 연속 롯데쇼핑의 주식을 사들였으며 그의 셋째부인 서미경씨 그리고 막내딸인 신유미씨가 엿새째 롯데쇼핑의 자사주를 매입, 주가도 연일 상승세를 기록중이다.

롯데그룹측은 최근 급락에 따른 주가 부양책이라고 밝히지만 업계에서는 후계 구도 변화 조짐에 대해 조심스럽게 말하고 있다.

이날 역시 롯데쇼핑 주식은 7% 가까이 상승하고 있다.

한국사이버결제도 최근 전 최대주주와 현재 대표이사간 지분경쟁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연일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지난 6월말까지 한국사이버결제 지분 8.46%를 보유한  배재광 씨가 최대주주였지만 현재는 특수관계인을 포함해 송윤호 대표이사가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이에 12월 임시주총을 앞두고 양 측에서 지분경쟁이 격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밖에 시모텍도 김재우 동인스포츠 회장과의 경영권 분쟁이 가열되면서 13% 이상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경영권 분쟁 중이거나 그런 조짐이 보이는 회사의 주가가 급등하는 것은 지분율 확보에 따른 수요 증가 때문으로 분석된다.

동양종금증권의 김주형 투자전략 팀장은 "경영권 분쟁이라는 것은 쉽게 말해 지분율 싸움이라 할 수 있다"며 "결국 분쟁사 또는 분쟁자들 간의 주식 매입 개념이 작용하기 때문에 주가 자체에는 긍정적인 요인이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그러나 "경영권 분쟁이 종결되면 급락하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에 투자시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특히 "경영권 분쟁 상황에서 주가는 급등-락을 할 가능성이 많고 예상치 못할 사항이도 발생할 수 있어 투자자들은 단기매매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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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온달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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