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은 최근 엿새 연속 매수세를 보이며 올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으며 2개월 보름만에 1200선 회복도 견인했기 때문이다.
이는 2007년 4월13일부터 24일까지 8거래일 이후 최장으로 20개월만에 처음이기도 하다. 6거래일동안 매수 규모도 1조5712억원으로 2006년 1월19일부터 2월1일까지 9거래일 동안 진행된 매수세(2조4300억원) 이후 최대다. 때문에 시장에서는 지난해와 달리 외국인의 국내 시장에 돌아오고 있다는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그러나 증시 전문가는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28%에 불과한 만큼 지난해에 비해 외국인의 매수세가 늘어난 것은 사실이지만 본격적인 매수세로 보기에는 이르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또 매수 종목도 대형주나 최근 상대적으로 급락한 종목으로 제한적이라 일시적 현상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실제 이들은 전일 전기전자(2213억원), 전기전자(2천213억원), 철강 및 금속(1천66억원), 운수장비(647억원), 유통(595억원), 금융(501억원) 업종을 집중 매수했다.
하나대투증권의 곽중보 연구원은 "금융시장 안정으로 원-달러 환율이 하향안정세를 보이면서 외국인의 매수세가 늘어났으나 지난해 34조원 매도와 비교할때 미약한 수준"이라며 "지난해 과매도에 따른 성격이 강하다"고 말했다.
동양종금증권의 이재만 연구원은 "국내 증시의 외국인 복귀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효과로 인한 모기지금리 하락, 신용스프레드 약세 전환(금융시장 위험도 완화 가능성), 그리고 지난해 급락에 따른 포트폴리오 조정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매수가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전세계에서 차지하는 한국의 GDP와 시가총액 비중을 감안한다면 외국인의 추가 매수 가능성은 높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외국인이 시가총액 상위 종목과 코스피 대비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업종에 집중하고 있는 만큼 본격적인 '바이코리아'라고 판단하기에는 이르다"고 조언했다.
한국투자증권 박소연 연구원은 "외국인의 주식 매수가 계속 이뤄질지에는 의문이다"라는 의견을 보였다. 박 연구원은 "통상 외국인은 국내 주식 비중을 늘릴 때 현물과 선물을 동시에 매수하는데 최근에는 현물은 사고 선물은 팔고 있다"며 "최근의 외국인 순매수 움직임은 단기 수익을 노리는 스마트머니 성격이 강하다"고 분석했다.
반면 KB증권의 김성로 투자전략팀장은 상반된 의견을 보였다. 김 팀장은 "GM등 미국 자동차 제조업체가 적자를 기록한 것과 달리 현대차는 이익이 10% 감소했을 뿐"이라며 "세계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국내 기업의 이익도 많이 떨어졌지만 다른 나라에 비해서는 나은 수준"이라고 했다.
김 팀장은 "다른 나라에 비해 국내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좋은 수익성을 보이고 있어 올해는 외국인들이 꾸준히 국내 주식을 사들일 것으로 본다. 원화가치는 1998년 1월 수준으로 외국인 입장에서 국내 주식은 환율 측면에서의 투자매력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