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분들이 저와 같은 생각을 하실 걸로 생각합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서거한 후 시간이 지날 수록 이상하게 제 머리속에서 만해 한용운님의 시인 님의 침묵이 계속 맴돌고 있습니다.

글쎄요 오버라고 할 수 도 있겠지만 정말 자연스럽게 그분의 시가 '불쑥' 떠오르네요.
마치 지금이 일제 억압기도 아닌데 말이죠.

하지만 그분의 시가 이렇게 떠오르는 것은 어제 SBS 특집에서도 보셨겠지만 그분의 파란만장한 정치사 안에는 항상 국민과 함께 호흡하고 국민과 함께 나라를 만들려 했던것 노력이 있었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후 방송사에서 경쟁하듯이 노무현 전 대통령 특집을 하면서 미화시킨거 아니냐는 비판도 있겠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예전에 언급했듯이 그분을 지지하고 기대도 하고 그런 반면 실망도 했으나 그건 어디까지나 정치의 일면일 뿐이고 중요한 것은 그분은 항상 국민들을 위해 무엇을 하려고 애썼다는 겁니다.

그리고 언제나 국민 가까이에서 말입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바보'라는 별명을 좋아하셨고, 정치인들이 모두 '바보' 같았다면 올바른 정치를 했을 거라고 했습니다.

지역 분열을 하나로 뭉치기 위해 노력했으나 결국 실패한 것에 대해 무척 속상해 했습니다.
또 퇴임후 봉하마을에 가서 농사 짓고 살겠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실제 그랬구요.
정치 참여에 대해서는 정말 조심스러운 말로 가급적이면 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정말 가만히 그리고 조용히 살고 싶었던 그를 왜.. 괴롭혀야 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뇌물수수혐의, 물론 잘못된 것입니다. 하지만 검찰이 꼭 그렇게까지 해야 했는지 납득이 가지 않습니다.

국민과 함께 호흡하려 했던 인간적인 대통령이 과연 앞으로 대한민국 역사에 또 나올까요?

학창시절 국어 시간에 배웠던 한용운 님의 시 '님의 침묵'을 다시한번 써 봅니다.

님의 침묵

님은갔습니다  사랑하는 나의님은 갔습니다.
푸른 산빛을 깨치고 단풍나무 숲을 향하여 난 작은길을 걸어서 차마 떨치고 갔습니다.
황금의 꽃 같이 굳고 빛나던 옛 맹세는 차디찬 티끌이 되어서 한숨의 미풍에 날아 갔습니다.

날카로운 첮 키스의 추억은 나의 운명의 지침을 올려놓고 뒷걸음쳐서 갔습니다.
나는 향기로운 님의 말소리에 귀먹고 꽃다운 님의 얼굴에 눈 멀었습니다.
사랑도 사람의 일이라 미리 떠날것을 염려하고 경계하지 아니한것은 아니지만 이별은 뜻밖의 일이되고 놀란 가슴은 새로운 슬픔이에 저려옵니다. 

그러나 이별은 쓸데없는 눈물의 원천을 만들고 마는것을 스스로 사랑을 깨치는 것인줄 아는 까닭에 걷잡을 수 없는 슬픔의 힘을 옮겨서 새 희망의 정수박이에 물을 부었습니다.
우리는 만날때에 떠날것을 염려하는 것과같이 떠날때에 다시 만날것을 믿습니다.

아아...님은 갔지마는 나는 님을 보내지 아니하였습니다.
제 곡조를 못이기는 사랑의 노래는 님의침묵을 휩싸고 돕니다.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Posted by 온달왕자

트랙백 주소 :: http://tongblog.net/trackback/3164 관련글 쓰기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