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는 몇 번을 읽어도 정말 재미있는 소설입니다.
많이 읽지는 못했지만 지금까지 대략 7번 정도 본 것 같은데 볼수록 예전이 이런 이야기가 있었나 하는 생각이 들정도니.. 새롭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제(28일) 이문열이 쓴 나관중의 삼국지를 또 모두 읽었습니다.
시중에 파는 삼국지를 보면 대부분 10권으로 되 있더군요. 역시 이문열의 삼국지도 10권으로 돼 있지요.
이문열 삼국지 외에 다른 저자의 삼국지도 읽은 적이 있는데 이문열 삼국지의 특징이 있다면 중간 중간에 삼국지연의와 정사의 차이 그리고 조조에 대한 지나친 폄하 등 나름대로 작가의 개인적 견해가 들어있다는 것입니다.
알다시피 삼국지연의는 촉한 정통론의 중심으로 작성한 소설이라 정사나 다른 삼국지와 차이가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위나라의 조조는 간웅에 가깝고 유비는 덕과 인을 갖춘 영웅으로 부각된 것이죠.
오나라의 손권은 패기 넘치는 젊음을 부각시키긴 했으나 삼국지 전체에 있어 조조와 유비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역할 외에 솔직히 특별한 느낌은 안들더군요.
그런데 어제 삼국지를 모두 읽고 나면서 한가지 알게 된 것은.. 삼국지 하면 떠오르는 유비, 관우, 장비가 삼국지 전반에 걸쳐 그 비중이 생각보다 크지 않았다는 느낌입니다.
유비가 황건적을 토벌하기 위해 의군을 모으고 도원결의를 하는 등 해서 삼형제가 등장했고 삼국지 전반에서 중반까지는 이들의 영웅 일대기가 전개되지만 유비가 공명을 얻고 형주를 손에 넣은 후 서촉에 이어 한중왕이 되는 과정에서 관우와 장비의 활약상은 그 이전에 비해 두드러지지 않았습니다.
유비가 서촉을 치고, 동촉까지 영토를 확대한 후 한중을 손에 넣은 그 과정에서 관우는 형주를 지키고 있었고 장비는 불같은 성미로 유비에게 지적을 당하는 일이 많았습니다.
오히려 예전 공손찬의 수하에 있던 조자룡과 나이 많은 황충, 그리고 위연과 마초의 활약이 더욱 컸던 것입니다.
그리고 종반에서 관우는 지나친 자부심으로 장비는 술 때문에 목숨을 잃는 것으로 삼형제중 두명의 생이 마감되죠.
결국 관우와 장비는 단순 의협 집단에서 군사 집단까지의 과정에서만 그 역할이 컸을 뿐 후반에서의 주인공은 공명, 마초, 황충, 위연, 조운(조자룡)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국지 하면 유비, 관우, 장비가 떠오르는 것은 아마도 도원 결의라는 멋진 시작과 관우가 조조에 잡혀있는 감부인과 미부인을 구하고 오관을 돌파했던 것 그리고 장비가 장판교에서 조조의 수만대군을 물리쳤던 것 등 때문인 것으로 기억이 납니다.
생각이 짧을 수 있으나 삼국지에서 제가 생각하는 절정은 유비가 서촉으로 가고 동촉을 얻고 한중왕이 되는 과정보다는 오군과 위군의 적벽에서의 싸움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합니다.
사실 여기서도 우리가 흔히 떠오르는 유비, 관우, 장비의 비중은 크지 않습니다.
오히려 공명과, 주유 그리고 이들 양사이를 오가며 사신 역할을 한 노숙의 비중이 엄청 컸다 할 수 있겠죠.
즉 적벽대전의 주인공은 공명과 주유, 조연은 노숙 그리고 유비, 관우, 장비, 조자룡은 비중있는 엑스트라 정도일까요..
어쨌든 그러고 보니.. 솔직히 그동안 유비, 관우, 장비를 생각하며 삼국지를 본것을 생각하면 뭔가 허무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이들은 분명 주인공이긴 하지만 말입니다. 어제 책을 모두 읽고 전반적으로 생각을 하니 문득 그런 생각이 들어 몇자 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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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삼국지 어떻게 읽어야 하는가?
Tracked from 오선지위의 딱정벌레 2009/10/18 17:48 삭제내가 만일 책을 쓴다면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삼국지와 관련된 내용일 것이다. 유비-관우-장비, 정말 삼국지 주인공일까?는 질문에는 공감이다. 그들을 주인공이자 정통이라 여기는 것은 내 생각에 의해서가 아니라 만들어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나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그들이 역사의 중심에 있다고 여기고 나머지 인물들을 곁가지에 붙이는 형국이다. 삼국지에 관련된 나의 생각들을 역순으로 모아본다. 생각의 변함도 볼 수 있고 관점의 일관성을 파악할 수 있다. 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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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연의는 촉한 정통론을 중심으로 쓰여졌기 때문에, 유비라는 인물이 돋보여진 것입니다.
저도 잘은 모르지만 제 개인적인 견해로는 촉한의 정통론을 내세워야 하고..
유비라는 인물이 일개 의협집단 군사집단에서 국가로 커나가는 데 공을 세우고 큰 영향을 준 관우와 장비를 빼 놓고서는 또는 두 인물을 홀대하고서는 유비라는 인물을 들여올릴 수가 없을 겁니다.
아무래도 정통론을 내세우기 위해서 한 인물 한 국가를 높이는데는 그 인물이 큰 인물이 되도록 영향을 준 인물, 국가가 서도록 힘을 쓴 인물과 사건들에 정통성을 부여해야하고 따라서 관우와 장비라는 인물이 높여질 수 밖에 없다고 생각됩니다.
저도 그간 속아왔다는 생각을 합니다.
솔직히 촉나라는 완전 산구석에 틀혀 박혀서 '우리가 이곳의 왕이네!' 라고 했던 거죠. 얼마나 이야기거리가 없었으면 '맹획을 일곱번 풀어줬네.' 라는 식으로 이야기를 만들었을까요? 그것도 역사책도 아닌 소설책으로 분류되는 삼국지연의에서요.
삼국지 시대에 삼국이 통일 안 된것도 위나라가 촉에 딱히 먹을 것도 없이 병력 분산시키기 곤란해서라고 하니 말 다했죠. ㅎㅎ
한족이 기록한것때문에 유비가 영웅으로 비춰지는것뿐이지...
실제로는 '조조'가 더 영웅에 가깝다고 봐야죠.
조조 시점으로 볼수 있는 책중에 '창천항로'가 오히려 역사적 관점이 아닐까 싶네요
정사라고 100%진실은아니지만 연의보다는 진실이많다고생각됩니다
그리고 연의가 100%허구도아니죠
100년정도의역사에 허구를 보태서쓴거니..유관장이 일반소설의 주인공처럼되긴힘들겠죠..또조조를 깍아내린부분이 많다고하지만..제생각은 유비가 제일 깍인듯하더군요.연의에선 유비가 ㅄ처럼나오죠.
제갈량은 신처럼^^....유비는 조조만큼은아니더라도..상당히 병법에능했고,전술에도 뛰어났다고합니다..조조가 거의 모든전투에서 직접지휘한것처럼 유비도 거의모든전투를 스스로한거죠..제갈량은 그냥 내정이 상당히강했던거고..조조는 인간됨됨이를깍인것같고,유비는 능력자체를 상당히깍여진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