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휴대용 오디오 기기는 '워크맨'이 지배하고 있었다.
소니, 아이오와, 파나소닉 등 다양한 워크맨이 용산 전자상가에서 지나가는 행인들의 눈길을 끌었던 시절이다.
이 작고 네모난 MP3P플레이어는 지금의 코원이 된 거원의 MP3P.
하얀 얇은 직육면체 모양에 볼륨 조절기와 선곡 그리고 이어폰 연결 잭이 전부.
기본 메모리는 16MB였지만 SD카드를 이용하면 64MB까지 확장이 가능했던걸로 기억한다.
MP3P 한곡당 4MB라해도 16MB면 4곡, 82MB라고 해야 20곡 정도를 저장할 수 있다.
이렇게 접한 MP3P에 대해 나는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SD카드 가격도 당시 만만치 않은데다 MP3파일을 무료로 받을 수 있긴 하지만 저장하는 과정도 번거롭기 때문이었다.
그후 나온 MP3P는 아예 확장 슬롯이 없는 32MB 플래시 메모리 타입.
확장슬롯이 없으니 노래를 8곡 이상 저장할 수 없다.
역시 이 제품도 안된다고 단정지었다.
그런데.....
64MB.. 128MB 그리고 256, 512, 1GB 등 메모리 저장공간이 커지더니 이제는 미니 하드디스크 타입으로 20GB, 30GB 등이 나오면서 마침내 휴대용 오디오 시장을 점령했다.
워크맨은 이제 온데간데 없고 MP3P가 넘쳐나는 격.
그러나 MP3P의 성장과정에 가장 큰 역할을 했던 것은 지금 유료화된 무료 MP3파일.
가격이 당시 20만원 정도 한다해도 그거 하나만 있으면 좋아하는 가수들의 음악을 공짜로 마음놓고 다운 받아 들을 수 있었다.
PC에 저장해 놓고 언제든지 지우고 저장하고.. 이런 절차 몇번만 하면 MP3P 구입한 가격 뽑고도 남는다.
특히 지금은 큰 인기 없는 CD MP3P는 공CD (700MB 기준) 한장으로 100곡 이상을 들을 수 있고 여기이 일반 오디오 CD도 호환되기 때문에 당시 인기 있었다.
하지만 휴대하기 불편하고 충격 등의 문제로 노래가 끊기는 등의 단점을 가지고 있어 지금은 많이 사용하지 않는다.
아이리버로 유명한 레인콤의 초기 모델도 플래시 타입이 아닌 CD MP3P였다. ^^
MP3P의 변천 과정을 보면 우선 용량의 변화가 가장 뚜렷하다.
16MB부터 시작한 MP3P가 플래시 메모리의 경우 8GB 이상, 미니하드디스크 타입의 경우 20GB, 30GB까지 나오고 있다.
그 다음은 디자인 적인 측면의 변화와 음질과 관련 된 기술 변화다.
메모리가 넉넉하니 이제 질적 향상을 꾀한 것이다.
SRS 등 다양한 사운드 기술이 그것이다.
이러한 변천 과정을 거쳐 MP3P 2002년~2003년 전성기를 맞이한다. 콘텐츠도 풍부한데다 메모리도 완벽한 수준은 아니지만 넉넉하기 때문.
메모리 용량도 512MB에서 1GB가 주류를 이뤘고 2GB 제품도 등장했다.
그러나 국내 MP3P시장가 포화상태를 이루면서 제조사들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된다.
애플의 아이팟이 국내에 등장하면서 시장을 나눠야 했고 여기에 콘텐츠의 유료화가 가속화됐다.
또 MP3폰의 가세도 시장 축소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국내 MP3P 신제품은 끝없이 나왔다.
그리고 다른 한편으로는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기 위해 PMP라는 동영상 멀티미디어 플레이어를 내놓기도 했으나 현재 이 제품은 MP3P와 다른 길을 가고 있다.
이후 또 다른 변화를 MP3P 제조사들은 시도했다.
MP4가 그것. 그러나 어디까지나 이 제품은 현재 진행중인 제품으로 시장에서 검증을 받고 있는 단계다.
심지어 지상파DMB와 병행한 개념의 MP3P도 등장하고 있다.
그리고 2007년 10일 애플은 변화를 시도했다.
그동안 세인의 관심을 받아온 MP3P 기반의 휴대폰 아이폰이다.
기대했던것보다 강력한 기능 즉 네트워크 기능을 갖추고 있는 이제품은 맥월드 공개 당일 세계의 IT마니아를 비롯해 블로거들의 입에 오르내리며 천국과 지옥을 오갔다.
시스코는 '아이폰' 명칭 소유를 주장하며 이름 사용하지 마라는 신청을 법원에 제출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물론 아이폰이 국내 MP3P 제조사들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는 알 수 없다.
일각에서는 아이폰이 한국에 들어올 확률은 매우 적은 것으로 평가돼 CDMA 방식의 한국형 '아이폰'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
MP3폰으로 빼앗긴 MP3P 시장을 다시 찾을 수 있는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MP3P는 16MB에서 통신기반의 MP3P까지 지난 7년동안 쉽 없이 달렸고 지금도 달리고 있다.
앞으로는 어떤 변화된 모습으로 우리를 놀라게 할 것인가?
SUMMRY
1. 초기 MP3P는 메모리가 적어 워크맨 대체하기 힘들다는 평가로 시장에 진입
2. 메모리 용량이 커지면서 플래시 메모리 타입이 등장해 워크맨 시장 잠식 시작
2-1. CD MP3P 등장 부족한 메모리 확충, 반짝 인기.... 휴대 불편, 진동 약점 등으로 시장 축소
3. 메모리 용량이 넉넉해지면서 디자인과 음질 면에 대한 발전이 시작
4. 다양한 인터페이스 변화로 제품의 차별성을 꾀하면서 본격적인 MP3P 시장 경쟁 돌입
5. 저작원에 따른 음원 유료화, MP3폰 등장, 시장 포화 등으로 MP3P 시장 정체,
5-1. 미니 하드디스크 타입이 등장하면서 MP3P 대용량화 가속, 침체는 여전
6. PMP나 MP4 등 진화된 MP3P 기기 나오지만 별도 시장을 형성하며 정체성 이어져
7. 통신 기반의 MP3P '아이폰' 등장, 국내에서도 이와 유사한 제품 출시 기대
관련 글
<삼성MP3, 애플은 넘보지 않는다?> 네이버 연합뉴스 IT/과학 | 2007.01.12 (금) 오전 5:15
양덕준 레인콤 사장 "내가 삼성 임원이었어도 MP3P 시장 진출했을 것" 네이버 한국경제 경제, IT/과학 | 2007.01.11 (목) 오후 10:08
'아이폰' 출시, 반도체엔 '굿' 휴대폰엔 '글쎄' 네이버 아이뉴스24 경제 | 2007.01.11 (목) 오전 10:51
"애플 아이폰 성공, 보장 못한다" 네이버 머니투데이 경제 | 2007.01.11 (목) 오전 9:31
애플社 MP3P '아이팟'에 휴대폰 날개 단다 네이버 서울경제 IT/과학 | 2007.01.10 (수) 오후 5:48
레인콤 'MP3P 명가' 부활 꿈꾼다 네이버 노컷뉴스 IT/과학 | 2007.01.05 (금) 오후 3:36
레인콤 "MP3P 지존 다시 탈환" 네이버 디지털타임스 IT/과학 | 2007.01.04 (목) 오전 9:56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