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 내에서 홈 네트워크를 통해 다양한 디지털 기기에 동영상과 같은 콘텐츠를 배포해주는 역할을 수행하는, 이른바 ‘미디어 허브’에 IT 기업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애플이 최근 연말 TV, PC에 연결해 동영상을 감상할 수 있는 애플 TV를 내놓은 데 이어 네트워크 장비 업체인 시스코도 네트워크를 통해 동영상을 전송받아 디스플레이에 출력하는 기기들을 출시하는 등 잇달아 시장에 진출하고 있는 것. 여기에 마이크로소프트도 최근 개최된 CES에서 이 같은 개념을 담은 ‘홈 서버’를 내놓은 바 있다.
애플은 지난 연말 공개했던 미디어 허브인 애플 TV를 최근 열린 맥월드 엑스포에서 정식으로 출시했다.
이 기기는 HDD를 자체 내장해 동영상과 음악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저장, TV와 애플의 휴대용 재생기기 아이팟 등을 통해 출력할 수 있는 디지털 기기다. 무선랜 및 유선으로 PC에서 콘텐츠를 공급받으며 애플의 음악 및 동영상 온라인 판매 프로그램인 아이튠즈와 동기화시킬 수 있다.
HDMI 단자를 통해 720p 해상도의 HD 품질 동영상을 출력할 수 있다. 출력은 동시에 5대 기기까지 가능하다.
이처럼 기능을 살펴볼 때 애플 TV는 거실에 위치해 PC와 TV 등 가전 기기들을 연결하는 허브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유무선 네트워크를 통해 PC에서 동영상을 공급받은 이후 가정의 각 영상 기기들로 콘텐츠를 배포하게 되는 것. 이것은 홈 네트워크의 핵심인 게이트웨이가 수행하는 역할과 상당부분 겹치며 IPTV에서 디지털 셋톱박스의 역할과도 유사하다.
결국 애플은 애플 TV를 통해 부상하고 있는 홈 네트워크 시장에서 게이트웨이에 해당하는 셋톱박스를 장악함으로써 주도권을 가져가겠다는 전략인 것. 여기에 홈 네트워크를 통해 즐길 콘텐츠 역시 아이튠즈를 통해 제공하는 것도 주도권 확보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애플이 콘텐츠, 단말기 영역에서 홈 네트워크로 접근하는 것이라면 시스코는 네트워크 솔루션 분야에서 홈 네트워크 시장으로 침투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시스코는 지난 7일 개최된 CES 2007 기간 중 몇몇 업계 관계자들을 초청해 전시회장이 아닌 별도 장소에서 비밀리에 ‘홈 미디어 어댑터’라는 기기를 시연한 것으로 밝혀졌다. 여기에 최근에는 디지털 영상 제작부터 출력까지 처리할 수 있는 디지털 사이니지 솔루션을 내놓았다.
시스코의 ‘홈 미디어 어댑터’ 역시 사진, 영상, 음악 등 다양한 콘텐츠를 PC나 다른 기기들로부터 전송받아 배포해주는 기기로 보인다. 다양한 기기에 담겨있는 콘텐츠를 한 곳에 모은 다음 각 기기에 배포하는 ‘허브’ 역할을 수행하게 되는 것.
이 기기의 성능이나 세부 기능에 대해서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으며 시스코에서는 올 연말경 정식 출시될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시스코는 이미 셋톱박스 제조업체인 사이언티픽 애틀란타와 네트워크 연결형 미디어 재생기기 개발 업체인 키스를 인수한 바 있다.
여기에 마이크로소프트도 윈도우 비스타에 기반한 홈 서버를 내놓음으로써 홈 네트워크 시장 진출을 공식화하고 있다. 여기에 비디오 게임기인 X박스 360에도 조만간 IPTV 셋톱박스 기능을 탑재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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