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B, IPTV, 주문형 비디오(VOD)... 이들은 디지털 기술의 발달로 우리 곁에 새롭게 다가온 미디어들이다.
이처럼 새로운 미디어들이 속속 등장하고 관련 콘텐츠도 늘어나고 있지만 정작 시청자나 소비자들이 미디어를 소비하는 데 사용하는 시간은 이전과 대동소이하다는 연구 결과가 제기됐다.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원장 유 균)은 지난 10년간 한국인의 미디어 이용과 지출 행태의 변화를 분석하고 이후의 전망을 담은 '한국인의 미디어 이용과 지출행태의 변화' 보고서를 발간하고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지난 1995년부터 2005년까지 KBS와 서울대가 5년마다 조사, 발표하는 '국민생활시간조사'와 한국방송광고공사의 '소비자 행태 조사', TNS의 시청률 자료, 언론재단의 ‘언론 수용자 의식조사(2006)’, 통계청의 도시 근로자 가계지출 조사자료 등을 분석, 정리한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신규 매체와 서비스의 등장에도 불구하고 미디어의 이용 시간과 가계 지출은 빠르게 증가하지 않았으며 향후에도 총 소비 규모와 비슷한 속도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디지털 미디어 서비스와 기기의 공급이 오히려 소비를 능가하는 공급 초과 사태가 예상된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가계 지출에서 미디어 및 통신 비용은 지난 1982년 월 7262원에서 2005년에는 17만 142원으로 23.4배, 연평균 13.7%의 증가세를 보여 일단 동기간 소득(10.2%)과 소비(9.6%) 지출 속도보다 훨씬 빠른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미디어와 통신에 대한 지출로 구분해 볼 때 동 기간동안 이동통신과 인터넷 이용료 등 통신에 대한 지출은 44배 증가한 반면 미디어에 대한 지출은 8.7배에 그쳐 소득과 전체 소비지출액의 증가에도 미치지 못한 것.
여기에 2004년 이후 토요휴무제를 실시하는 작업장이 늘어나고 있지만 주말 여가시간은 거의 변화하지 않고 있으며 PC 이용 비중이 늘어남에 따라 TV 시청 시간 등 미디어 이용시간은 향후에도 현재와 비슷하거나 약간 증가하는 수준에 머무를 것이라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한편 각 미디어별로 살펴볼 때 지난 10년간 지상파 TV와 라디오, 인쇄매체 이용은 꾸준히 감소했지만 케이블과 유료 TV 등 뉴미디어 방송의 시청 시간과 인터넷 이용은 증가하고 있으며 국민 주 여가활동의 순위도 2006년 TV시청(25.5%), PC(게임, 인터넷 14.5%), 등산(8.8%) 순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흐우언은 밝혔다.
따 라서 향후 4~5년간 지상파 TV 시청시간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케이블 TV 시청시간도 정체되거나 약간 감소하는 반면 케이블TV, 위성방송, IPTV, 인터넷 TV 등 다양한 VOD 서비스가 등장하고 PMP와 같은 이동형 멀티미디어기기의 증가세로 개인시청 시간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여기에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은 신규 미디어의 등장으로 기존 미디어가 대체될 것이라는 의견에 반박하는 주장을 개진했다. 진흥원은 조사 결과 신규 매체의 등장에 따른 미디어 이용행태의 변화에 대해 신규 매체의 등장이 기존 매체를 대체할 것이라는 미디어 대체 가설과는 달리 새로운 미디어의 도입이 생활 전반에 걸쳐 영향을 줘 시간의 재배분이 이뤄지는 시간재할당 가설이 더 설득력을 가진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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