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IBM 합작 회사 설립인 LG IBM 실패에 이어 필립스와도 결별함에 따라 합작회사 두번째 실패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LG전자는 지난 1999년 3천만달러의 자본금으로 IBM과의 합작 법인인 LG IBM을 설립했다. 당시 두 회사의 내수 시장 점유율은 LG전자 7.8%, IBM 1.1%로 양사 모두 이익을 내지 못하는 구조였다.
이에 따라 양측은 데스크톱과 서비스 유통 시스템을 LG전자에서 그리고 IBM은 서버와 노트북 기술을 내세운 시너지 효과 극대화를 노리고 합작 회사를 설립한 것이다.

합작한 다음해인 1997년 LG IBM은 전년 대비 40%가량 높아진 12.1%(매출 2730억원)을 기록 성공적인 평가를 받았다.

그후 8년 LG전자와 IBM은 결렬하게 된다. 가장 큰 이유는 LG전자가 PC사업을 독자적으로 추진하려 했기 때문이다.
실제 LG전자는 IBM과의 결별 이전 독자적인 브랜드를 '엑스노트'를 런칭했고 IBM의 싱크패드 기종을 앞지르면서 결별을 예감케 했다.

그리고 최근 LG전자는 네덜란드 필립스가 공동투자해 설립한 LG필립스디스플레이에서 'LG'와 ' 필립스'를 빼면서 두 회사의 관계를 청산하게 된다.
따라서 4월1일부터는 'LP디스플레이'로 사명을 변경하고 새로운 회사 로고도 선보일 계획이다.

LG필립스디스플레이는 지난 2001년 LG전자와 필립스가 브라운관 생산을 위해 50대 50의 지분을 투자해 설립한 회사로 자금난으로 인해 채권단에 넘어갔다가 지난해 1월부터 네덜란드 법원의 법적 보호 절차를 받고 있다.

또한 사실상 작년 1월부터 LG전자와 필립스는 이 회사의 지분을 모두 정리 하고 경영에 관여를 하지 않고 있다.
 
LG전자가 최근 10여년 동안 설립한 합작회사인 LG IBM과 LG필립스디스플레이를 보면 결과론적으로는 똑같지만 과정은 정반대라할 수 있다.
LGIBM의 경우 LG전자가독자적인 노선을 구축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 것인 반면 후자는 이렇다할 성과 없는 '실패'로 끝난 합작법인이다.

두 회사의 시너지 효과가 없고 기업 이익 창출이 어려운 것이라면 당연히 결별 수순이겠지만 IBM의 경우는 LG전자의 배신이라고 할 수 있다.
성공적인 합작으로 평가 받은 LGIBM의 해체는 LG전자가 독자적인 노선으로 가기 위한 욕심을 냈기 때문이다. 물론 결론적으로 LG전자의 엑스노트가 시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긴 하지만 말이다.

그러나 한가지 우려되는 것은 해외 기업들이 앞으로 LG전자와 합작을 하겠냐는 것이다. 첫번째는 IBM입장에서 보면 배신이었으며 두번째는 자금난에 허덕이며 채권단에 넘어간 회사다.
윤리적으로만 본다면 어떤 회사든 LG전자와 합작하는것에 대해 신뢰성에 대해 심각하게 고려할 것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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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온달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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