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매각협상을 벌인 리먼 브러더스는 끝내 파산 신청을 했으며 메릴린치는 500억달러에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합병을 선언했다.
15일(현지시간)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504.48포인트(-4.42%) 폭락한 1만917.51을 기록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2179.91로 81.36포인트(-3.56%) 급락했다.
대형주 중심의 S&P지수는 50.01포인트(-4.71%) 밀린 1192.69로 마감했다.
리먼 브러더스의 파산 신청과 BOA의 매각 등으로 급락한 미국 증시는 아메리칸인터내셔널그룹(AIG)의 자구책 발표가 지연되면서 시장 공포감을 확산시켰다.
AIG의 이번 자구책에는 세계 치대 항공 관련 리스 자회사인 인터내셔널 리스 파이낸셜과 퇴직연금 서비스인 베리어블 애뉴어티 라이프 인슈어런드의 매각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골드만삭스와 JP모간체이스에게 AIG의 유동성을 지원하기 위한700억~750억달러 규모의 긴급자금을 주도적으로 조성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골드만삭스와 JP모간체이스의 공식적인 입장은 발표되지 않고 있으나 민간 은행들의 브리지론이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헨리 폴슨 재무장관은 이날 백악관에서 가진 긴급 기자회견에서 "정부와 AIG의 만남은 정부의 브리지론과는 상관없는 것으로 민간부문에서 해법이 추구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AIG가 리먼의 파산 신청 직전 연준에게 요청한 400억달러 규모의 브리지론은 무산된 것으로 보인다. 브리지론은 1년동안 담보없이 빌리는 대출상품이다.
AIG는 다만 뉴욕주로부터 200억달러의 자회사 자산 활용을 허가받았다.
이 여파로 AIG는 60.8% 폭락했으며 다른 금융주 역시 '와르르' 무너졌다.
미국 5대 은행중 살아남은 2개 은행인 골드만삭스와 모간스탠리도 각각 12.1%, 13.5% 급락했다.
이들 은행은 이번주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미국 최대 저축대부조합인 워싱턴 뮤추얼(WM)도 26.7% 떨어졌다.
국제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 앤 푸어스(S&P)는 이날 워싱턴 뮤추얼의 신용등급을 종전 BBB-/A-3에서 BB-/B로 하향 조정했고 등급전망은 `부정적`으로 제시했다.
이 밖에 메릴린치를 인수하는 BOA는 21.3% 하락했다.
BOA는 메릴린치를 500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 주당 인수가격은 29달러.
이는 지난주말 메릴린치의 마감가인 17.05달러에 70%의 프리미엄이 붙은 가격이다.
그러나 지난 2007년초 기록한 최고가에 비해서는 절반 수준의 가격이다.
이로써 BOA는 신용카드, 오토론 등 소매금융 부문부터 주식·채권 발행, 인수합병(M&A) 자문 등 투자은행(IB), 자산 운용을 아우르는 초대형종합금융그룹으로 거듭나게 됐다.
한편 S&P는 이날 BOA의 장기 신용등급을 종전의 `AA`에서 `AA-`로 한단계 하향 조정했다.
생산지표 위축도 미국 증시의 폭락을 부추겼다.
미국의 8월 산업생산은 3년 전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미국을 강타한 이래 최대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8월 산업생산이 전월대비 1.1%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마켓워치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인 0.3%보다도 큰 감소폭이다.
뉴욕 지역의 9월 제조업 경기도 월가 예상을 뒤엎고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은 9월 엠파이어 스테이트 제조업 지수가 전월의 2.8에서 -7.4로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6월 이래 최저치로 예상 밖 위축세다. 블룸버그 통신이 집계한 월가 전망치는 1이었다.
국제 유가는 5달러 이상 급락하면서 7개월 이래 최저치를 기록혔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10월물 인도분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5.47달러(5.4%) 내린 95.71달러에 마감했다.
리먼 브러더스의 파산 신청 등 월가의 대혼란이 글로벌 경제를 둔화시켜 원유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유가 급락의 배경으로 작용했다.
허리케인 `아이크`가 멕시코만의 정유시설에 큰 피해를 입히지 않았다는 소식도 유가 하락에 일조했다.
한편 미국 중앙은행인 연준과 월가는 리먼 후폭풍 차단을 위해 공조하기로 했다.
이에따라 연준은 금융시장의 대혼란을 차단하기 위해 월가의 대출 프로그램의 담보 대상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우선 `베어스턴스 사태` 이후 도입한 `프라이머리 딜러대출(PDCF)`의 담보를 종전의 투자등급 채권에서 주식으로 확대했다. 또 `기간부 국채임대대출(TSLF)`의 담보를 모든 투자등급 채권으로 늘리기로 했다. 종전에는 최고 등급인 `AAA` 채권만 담보로 인정됐다. TSLF 대출 규모도 1750억달러에서 2000억달러로 확대됐다.
월가의 10개 은행들도 컨소시엄을 이뤄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700억달러의 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
이번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10개 은행은 JP모간체이스, BoA, 메릴린치, 바클레이즈, 씨티그룹, 크레디트 스위스그룹, 도이체방크, 골드만삭스, 모간스탠리, UBS 등이다.
이들 은행은 각각 70억달러의 자금을 펀드에 투입, 리먼의 파산으로 금융시장이 대혼란에 빠지는 것을 막는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자금은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금융권에 긴급 유동성을 지원하는데 사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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