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주와 항공주의 상승세가 지수 상승을 견인한 것이다.
그러나 패니매의 실적이 당초 예상보다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금융 불안은 여전히 증시에 부담 요소로 잔존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게 된 셈이다.
8일(현지시간) 미국의 대표적인 국책 모기지 업체인 패니매는 개장전 실적 발표에서 2분기 손실이 23억달러(주당 2.54달러)에 달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월가 예상치인 주당 91센트에 비해 3배에 달하는 순손실이다.
또한 모기지 손실을 부축인 주택 시장도 여전히 호전될 기미를 보이고 있지 않다.
물론 금융 불안과 함께 증시에 부담 요소였던 국제유가의 고공행진은 최근 급락 등으로 어느 정도 해소국면을 나타내고 있어 반가운 소식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유가가 하락 국면으로 접어들었다고 단정짓기에는 아직도 몇가지 변수가 있다.
우선 계절적인 요소로 여름마다 발생하는 허리케인이 주요 석유 생산지를 강타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생산에 차질이 있을 경우에는 그동안 소비 둔화로 증가한 원유 재고량이 감소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또 하나는 지리적 변수로 중동, 아프리카 등에서 산발적으로 발생하는 군사적 충돌로 인한 원유 생산 감소다.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나이지리아 무장세력의 송유관 폭발 등이 대표적인 예이다.
이 밖에 달러 약세에 따른 투기자본의 원유시장 재 유입도 가능하다.
따라서 유가 급등에 대한 우려는 다소 완화됐지만 언제든지 반등할 수 있는 여지는 있다는 것을 염두해야 할 것이다.
특히 다음주에는 미국을 비롯해 유럽 등이 7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을 발표한다.
증권가는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글로벌 증시는 물론 국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다.
국내 증시의 경우는 옵션 만기일 있어 이 또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8일 기준으로 프로그램 매수 수탁고는 대략 8조원으로 이 자금이 한꺼번에 시장에 나올 가능성은 적지만 최근 외국인 매도세가 다시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일부라도 적지 않은 물량이 시장에 나온다면 받아낼 만한 매수주체가 없기 때문에 증시가 출렁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또 미국의 금융 불안이 여전히 잔존하고 있고 국내 금융주 역시 이 영향을 받을 수 있으며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민감 내수 업종인 자동차나 통신 등은 타격을 입을 수 있다.
따라서 이번주 국내 증시는 미국과 유럽의 소비자물가상승률 발표라는 대외적 변수와 옵션만기일 부담이라는 내부적인 요소 등으로 불안한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증시 전문가는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이번주도 등락을 거듭하는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면서 "외국인 매도 규모가 현저히 줄어든 만큼 외국인 매수 종목에 주목하면서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美 증시, 달러강세-유가급락..하루만에 `급반등`
미국 증시가 달러 강세와 이에 따른 유가 하락 등으로 하루만에 큰 폭으로 반등했다.
8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의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일보다 302.89포인트(2.65%) 급등한 1만1734.32포인트를 기록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2414.10으로 58.37포인트(2.48%) 올랐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도 1296.31로 30.25포인트(2.39%) 뛰었다.
이날 지수상승의 일들 공신은 유로대비 8년이래 최대 폭으로 오른 달러로 이로 인해 유가는 115달러 대로 급락했고 유통-항공주가 급등하면서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출발은 불안했다.
개장전 미국 최대 국책 모기지 업체인 패니매의 실적이 예상보다 크게 악화된 것으로 발표됐기때문이다.
패니매는 2분기 순손실이 23억달러(주당 2.54달러)를 기록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는 월가전망치인 주당 91센트의 세 배에 달하는 수준으로 패니매는 4분기 연속 적자 행진을 이어갔으며 주가는 9.1% 떨어졌다.
반면 세계 최대 채권보증업체(모노라인)인 MBIA(MBI)는 회계기준 변경에 따른 실적 개선에 힘입어 3.5% 상승했다.
MBIA는 2분기 순이익이 17억달러(주당 7.14달러)로 전년동기 2억1180만달러(주당 1.61달러) 대비 큰 폭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국제유가가 하루만에 급락세로 돌아서면서 증시는 활기를 되찾았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9월물 인도분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4.82달러(4%) 내린115.20달러로 마감했다.
이는 3개월래 최저치다.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감소 우려와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이 낮다는 전망으로 원유시장에 몰렸던 투기성 자금들이 달러로 이동하면서 유가 하락을 부추긴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달러는 유로대비 장중 8년래 최대폭으로 급등했다.
오후 4시23분 현재 유로/달러 환율은 1.5022달러로 전일대비 3.02센트(1.9678%) 하락했다.
장중에는 2.13% 하락한 1.499달러까지 떨어져 지난 2월26일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같은 낙폭은 지난 2000년 9월6일 이후 최대 규모다.
유가 급락으로 유통주와 항공주는 강세를 보였다.
전날 실적 부진 여파로 하락했던 세계 최대 할인점 월마트(WMT)가 1.6% 상승했다. 세계 최대 주택 건설자재 유통업체 홈디포(HD)와 맥도날드(MCD), 갭(GPS)도 각각 7.7%, 6.2%, 6.9% 올랐다.
유나이티드항공의 모회사 UAL(UAUA)은 15.8% 급등했다. 델타 항공(DAL)도 3.8% 전진했다.
한편 미국의 2분기 노동 생산성은 노동 시간의 감축 덕택에 견조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단위 노동 비용은 전망치를 하회, 노동 시장에서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만함을 시사했다.
미국 노동부는 이날 2분기 비농업부문 노동 생산성이 연율 2.2% 상승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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