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도 엄밀히 말하면 교육 기관이라 학부모라고 할 수 있지만 아무래도 진짜(?) 학부모가 되는 것은 초등학교 입학 후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가끔 큰 아이의 자는 모습을 보면.. 언제 이렇게 컸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침에 가방을 메고 등교하는 모습을 보면 비록 8살에 불과하지만 대견스럽기도 하고 그냥 뿌듯함을 느낍니다.
다행히 학교가 제가 사는 아파트와 담 하나 사이라서 후문을 토해 학교에 등교하면 3분도 걸리지 않죠.
공교롭게도 저도 1학년때 8반이었는데 아이도 1학년 8반이랍니다.
더 희한한것은 아이 엄마도 1학년 8반이었다는 군요.
한반에 30명에서 28명으로 학생수도 현저히 적어졌습니다.
제가 다니던 초등학교(당시 국민학교)는 전교생이 7000명이었고 4학년때까지 오전-오후반이 있었는데 말이죠.
한반에 70명에서 72명 정도로 정말 콩나무 시루같았습니다.
6학년 졸업 여행때 강화도와 전방의 애기봉을 방문한 것으로 기억되는데 버스만 40대가 넘게 동원됐습니다.
그리고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대체적으로 많았는데.. 지금은 오히려 남학생이 좀 더 많더군요.
어쨌든 큰 아들 녀석의 초등학교 생활을 보니 저도 옛 생각이 자연스럽게 납니다.
숙제하는 모습도 사랑스럽고, 영어 공부하는 것도 그렇고..
바둑하는 모습도.. 모두 사랑스럽네요..
뭐 다른 부모들도 자기 자식 보면 저와 같은 생각을 하겠지만 새삼 그러네요 ^^...
하지만 학교 끝나가 여기 저기(물론 자신이 좋아서 다니는 것이지만) 학원 다니는 모습을 보니 안쓰럽습니다.
벌써부터 학원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는 것이 말입니다.
세월이 많이 흘러.. 비교하기 그렇지만.. 공터가 있고 그곳에서 동네 아이들과 공도차고, 각종 놀이도 하고 그래야 하는 것이 정서에 좋을 듯 한데...
애기 엄마는 매일 큰 아이 책상에 앉혀 놓고 수학, 영어 가르치고, 또 이것 저것 챙기느라 정신이 없는 듯 합니다.
덕분에 저는 6살이나 아래인 둘째 아이를 돌보게 되죠.
자기전에 가끔 저와 목욕을 같이 하거나 또는 엄마가 둘째를 돌볼때 많은 이야기를 하려고 노력한답니다.
학교 생활은 어떠니?
선생님은 좋으니?
친한친구는 많이 사귀었니? 등등..
큰 아들녀석도 그럴때마다 할말이 많은지 때로는 자랑하기도 하고 때로는.. 심각한 표정을 짓기도 한답니다.
그럴때 보면.. 저도 기분이 절로 좋아지지요..
또 자는 모습을 보면서 대견하기도 한 반면 뒷바라지 제대로 해줘야 할텐데.. 이다음에 부모 원망하면 어쩌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그리고 앞으로 점점 삶이 고단해 질텐데 하는 생각을 하면.. 참으로 안쓰럽네요.
또 도처에 위험 요소들이 많이 있는 것도 걱정거리구요.
이제 막 학부모가 되니..기분에 묘해서 그냥 생각나는데로 적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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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합니다. 아이들은 부모의 관심만큼 자란다고 합니다. 아마도 멋진 부모님이 되실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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