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경기도 안양에서 초등학생 이혜진, 우예술 양을 비롯해 예전에 군포에서 정모 여인 등 3명을 살해하고 시체를 유기한 정성현씨가 1심에서 사형 선고를 받았습니다.
저 또한 정성현씨가 사형선고를 받을 것이라고는 생각했으나.. 막상 사형이라는 판결이 나니 기분이 묘하더군요.
죽어 마땅한 범행을 저질렀지만 말입니다.
그런데 정씨가 판결에 불복해 항소를 했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이유는 지난 4월 기소된 후 네 차례에 걸쳐 반성문을 제출하고 지난 17일과 18일 공판에서 '술과 본드를 흡입한 환각상태에서 범행을 저질렀기 때문이라는 것이죠.
우리나라가 오랜동안 사형선고를 받고 실제 사형을 집행하지 않은 나라로 사실상 사형폐지 국가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이같은 잔인한 범죄가 나오면서 법은 또 다시 사형제도에 대한 딜레마에 빠지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정씨의 이같은 항소는 본인 스스로에게 정말 죄책감이 없다고 밖에 할 수 없지 않을까요.
사형이 무섭긴 무서운 모양이군이라고 그냥 흘려버릴수도 있지만.. 정씨의 경우 아무리 환각 상태에서 범행을 했다해도 본인 스스로가 마치 억울한 누명이라도 쓴것처럼 항소를 한다는 것은...
개인적으로 미약하나마 동정이 있던 마음까지 사라지게 합니다.
앞에서 제가 사실상 사형제도 폐지 국가라고 한 것은 사형선고를 받고도 오랜동안 집행하지 않고 복역중인 사람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유영철도 그렇고 신창원도 그렇죠..하지만 이들은 사형 선고를 받았을 때 정씨처럼 항소를 한다던가 그런 법적 대응을 하지 않았습니다.
잘못을 스스로 인정하고 그에 상응하는 죗값을 치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정씨의 경우는 정말.. 황당 그 자체입니다.
누구나 죽음 앞에 두려움이 있다는 것은 이해하지만 적어도 그가 저지른 것이 맨정신이든 환각이든 어쨌거나 잔인했습니다.
그런데 선처를 호소한다는 것은 글쎄요..죄책감에 대한 반성이 부족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복역중 사형이 집행되기 전까지.. 얼마 기간일지 모르지만 진심으로 뉘우치고 새사람이 되겠다는 의지가 있다면.. 가능성은 희박할 지라도.. 사형에서 무기징역으로 한단계 내려갈 수 있는 가능성도 있을 것입니다.
행여.. 복역중 열심히 반성하고 살았는데 그런 기회가 설령 오지 않더라도 그리고 그대로 사형이 집행되더라도..지금 이 태도보다는 훨씬 떳떳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죽음이 무섭다는 것을 알았으면 당초 그런 잔인한 범행을 하지 말아야 하는 것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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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살인자는 정말 죄책감을 느낄까?
Tracked from reAction 2008/06/24 16:30 삭제흔히들 살인 같은 큰 범죄로 구속되면 범인들은 머리를 숙이고 반성하는 듯한 모습을 보입니다. 일반인들 중에는 그런 범인을 동정하기도 하고, 사형은 면해야 한 다기도 하고, 또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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뻔뻔하네요. 자기는 죽기 무서운가보네요. 자기 때문에 그것도 아주 잔인하게 죽은 사람들은 얼마나 무서웠을까요.
오늘 아침 뉴스를 보면서 저도 '참... 양심도 없는 놈이군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 목숨은 귀하고 남의 목숨은 장난감정도로 생각하는 놈이 죽기는 싫은가 보군요.
저는 사형제도를 적극찬성하기도 하지만 금방 죽이지 말고 사형을 구형시켜놓고 매일 아침 언제죽을지 몰라 공포에 떨게 평생을 살다 어느정도 안심했을때 사형시켰으면 좋겠습니다.
살아있다는 것이 지옥이라 느껴야 그제서야 자신이 무슨 짓을 저질렀는지 알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