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가 구제금융안 부결 여파로 폭락하면서 국내 증시도 가파른 조정이 예상되고 있다.
증시전문가들은 환율 급등과 함께 지수 역시 1400선을 밑돌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메리츠증권의 윤세욱 리서치센터장은 "구제방안의 새로운 절충안을 마련하려면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고 이 과정에서 미국을 포함한 전세계 증시는 약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윤 센터장은 이어 "국내 증시는 구제 방안에 대한 기대로 9월 중순 이후 종합지수가 저점 대비 1500선까지 반등했으나 구제방안 의회 통과 실패로 주가는 재차 하락세로 복귀가 예상돼 보수적인 투자 전략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NH투자증권의 임정석 투자전략팀장은 "법안을 수정, 재상정하는데 상당기간 소요가 예상된다"며 "최근 유럽 금융기관으로 신용경색이 확산되며 새로운 충격의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는 상황을 고려할때, 단기간 유로 및 여타 지역의 금융불안이 가중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임 팀장은 이어 "이번 하원 부결로 신용경색 지속, 금융구제법안 처리 지연으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가 상당 기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면서 "국내증시는 원/달러 환율 급등 및 금리 상승 가능성으로 인한 금융 불안 여파로 1300초반까지 조정받을 수 있으며 심지어 기관투자자 매물 강화, 외국인 매도 전환으로 단기 수급 공백 우려도 있다"고 우려했다.
굿모닝신한증권의 박효신 연구원도 "미국 구제금융 부결의 단기 대안으로 FRB의 금리인하와 유동성 공급, 미국 정부의 재정 투입이 있을 수 있지만 단기 조정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이에 따라 "코스피 지수도 심한 변동성 장세가 예상된다"면서 "1300~1550포인트대에서 연말까지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2001년 9.11 테러 당시 대부분의 증시전문가들이 국내 증시는 물론 세계 증시가 폭락, 장기간 그 충격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이라고 예측했을 때 그는 반대로 국내증시는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4년간 지점에서 영업 할 때 각 종목 차트를 모눈종이에 직접 그리면서 연구한 자료를 바탕으로 했기 때문에 서 상무는 자신이 있던 것이다.
실제 9.11 테러 당시 코스피 지수는 474포인트에 불과 했으나 6개월 후인 4월에는 950포인트까지 상승했다.
그는 지금도 연구원들에게 직접 차트를 그려보라고 한단다. 종목별 그래프를 직접 그리다보면 머리속에 해당 종목의 주가 흐름 등이 자연스럽게 기억되기 때문이다.
"9.11테러 때 오히려 증시가 오를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었던 것은 그동안 쌓여있던 악재들이 이 사건으로 일제히 해소됐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 세계적인 사건은 증시에 대해 비관적이었던 나의 관점을 낙관적으로 변화시켜주었습니다."
서 상무는 국내 증시의 향후 전망과 관련 장기적으로는 낙관적이지만 그 과정은 험난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국내증시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미국의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적극 개입으로 금융위기가 한 고비를 넘었다는 안도감과 그동안 지수 급락에 따른 반발매수 성격일 뿐, 본격적인 상승랠리로 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로 촉발된 금융 위기의 근본적인 문제가 아직 해소되지 않은데다 중국 증시가 인플레이 우려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여름 세계 증시를 강타한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은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증시의 상승세에 재동을 걸며 급락장으로 바꾸어 놓았습니다. 그러나 서프브라임 모기지 부실의 진원지인 미국은 이들 국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의 지수가 지난해 상대적으로 많이 올랐기 때문에 이에 비례해 하락폭이 큰 것입니다. 반면 미국 증시는 같은 기간 크게 오르지 않았기때문에 당연히 지수 하락폭도 작을 수 밖에 없던 것입니다. 물론 금융위기가 진정국면으로 접어들긴 했지만 미국의 회복시기와 중국의 인플레이션 우려가 해소되려면 아무래도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입니다. 따라서 그 미국의 회복 과정에 다시한번 조정장이 국내 증시에 올것으로 보입니다."
2000포인트 회복에 대해 그는 단기간에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을 내비쳤다. 1월 급락장 2월 조정장을 거치면서 악재에 대한 내성이 생기고 외국인의 '사자' 전환, 최근 7거래일 상승 등으로 서서히 2000포인트 회복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지만 세계 경제 성장률이 지난해보다 축소된데다 금융 위기가 해소되는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돌발 악재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지난해 여름과 가을, 두번이나 2000포인트를 돌파했지만 결국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의 확산으로 안착을 하는데는 실패했습니다. 최근에는 미국의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 등으로 국내 증시가 1700선을 회복하고 1800을 향해 가고 있는 과정에 있지만 글로벌 경기 회복과 경제 성장에 대한 부정적 시각 등 대외적인 환경이 아직 미흡한 편이라 2000포인트 재돌파는 하반기 정도까지는 두고봐야 할 것 같습니다."
지난해 한국 증시는 중국 증시의 영향으로 조선을 비롯해 기계, 철강, 해운 등 중국관련주가 주도주로 부상한 반면 IT주와 통신주 등은 상대적으로 소외됐다. 그러나 최근 IT기업들의 호실적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면서 IT 분야를 비롯해 자동차, 증권주가 주도주로 부각 되고 있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LG전자, 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등 대형IT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증권주나 은행주는 자통법 시행과 정부의 금산 완화 기대 등으로 상승세에 있다.
"지난해 6000포인트까지 간 중국 증시가 3400포인트 대까지 밀렸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원자바오 총리는 구체적인 증시 부양책을 내놓고 있지 않습니다. 이는 중국 정부가 인플레이션을 잡겠다는 강한 의지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지난해에 강세를 보인 중국 관련주들은 업종별 호재 등으로 상승할 수 있지만 중국 관련주가 다시 주도주가 되기에는 어려울 듯 합니다. 대신 미국 경기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면서 IT와 자동차 등 주요 수출주들이 다시 주도주로 부각 될 것으로 보이며 증권주나 은행 등 금융 관련 업종은 정부 정책에 따른 수혜가 예상됩니다."
현 정부의 각종 경기 부양책과 관련해서는 현재 이명박 정부가 시행착오를 겪는 과정이지만 기업 규제 완화 등 친 기업 정책은 기업 입장에서는 환영할 만하지만 물가 안정을 위한 52개 품목 지정 등 모든 것을 직접 해결하려는 경향이 있다고 그는 우려했다.
한편 서 상무는 개인투자자들에게 '직접 투자' 보다는 펀드 등을 통한 간접투자로 재테크 전략을 바꾸라고 조언한다.
일반 개인이 시장을 상대로 이기기에는 가능성이 적은데다 위험부담도 크기 때문이다.
"저는 주변사람들에게 직접투자를 하지말라고 늘 강조합니다. 간혹 누가 증시로 돈을 벌었다고 하여 너도 나도 할 것 없이 주식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상당히 위험한 발상입니다. 그런데도 굳이 직접투자를 하겠다면 증권사에 근무하는 연구원들 만큼은 공부를 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루머 등을 따라가기 보다는 우량 종목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장기 투자를 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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