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시장 불안과 신용경색을 방지하기 위해 700억 달러 규모의 긴급 유동성 공급을 발표한 것도 시장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리만 브러더스의 파산신청과 메릴린치의 매각에 이어 AIG와 워싱턴 뮤추얼 등으로 유동성 위기가 확대되고 있어 제2의 리먼 사태가 촉발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실제 전일 미국 증시는 리먼 브러더서의 파산신청, 메릴린치의 매각과 함께 AIG의 자구책 지연으로 시장 공포감이 확산됐다.
AIG는 이번 자구책에서 세계 최대 항공 관련 리스 자회사인 인터탠셔널 리스 파이낸셜과 퇴직연금 서비스인 베리어블 에뉴어티 라이프 인슈어런드의 매각도 포함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준은 골드만삭스와 JP모건체이스에게 AIG 유동성 지원을 위해 700억~750억 달러 규모의 긴급자금을 주도적으로 지원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으나 이들 은행은 아직 공식적인 입장을 발표하고 있지 않은 상태다.
따라서 AIG는 연준에 요청한 400억 달러의 브리지론은 무산될 가능성이 높다.
브리지론은 1년도안 담보없이 빌리는 대출 상품이다.
또 미국 최대 저축대부조합인 워싱턴뮤추얼 역시 AIG와 함께 금융시장의 '뇌관'으로 떠오르고 있다.
모기지 대출 관련 손실 규모가 너무 커 심각한 유동성 문제를 앓게 될 것이라는 우려가 시장에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적 신용평가기관인 S&P는 지난주 워싱턴뮤추얼에 대한 신용등급을 '투자 부적격'으로 낮추면서 프레디맥과 패니매와 같은 국책모기지 업체처럼 정부 산하로 편입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선엽 연구원은 "리먼 파산 신청과 메릴린치 피인수는 또 다른 불확실성의 연속으로 볼 수 있다"면서 "만일 불확실성이 해소된 상황이라면 오히루 국내 주가가 이처럼 폭락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AIG 유동성 위기와 관련 "AIG는 생명보험사로 리먼과 다른 시각으로 정부가 접근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만일 AIG가 파산 등을 한다면 후발 보험사들이 이로 인해 발생하는 손실을 부담할 수 있어 보다 정부가 직접 수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워싱턴뮤추얼에 대해서는 최후에는 '파산'까지 갈 가능성이 높다"며 "오늘 밤부터 2~3일 동안 미국 정부의 정책과 유럽 금융권의 움직임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동양종금증권 이재만 연구원 "리먼 사태로 인한 손실이 많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투자 심리가 과도하게 위축돼 지수가 폭락하고 있다"면서 "정부 역시 이를 우려, '긍정적'인 측면여서 장기적으로 '불확실성'이 해소된 것으로 평가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그러나 "AIG와 워싱턴뮤츄얼, 와코비아 등 아직 불확실성은 존재한다"면서 "다만 AIG의 경우는 리먼과 성격이 다르기 때문에 유동성 확보를 위해 정부가 직접 개입할 확률이 높다"고 설명했다.
리먼 브러더스가 기관쪽 고객이 많아 파산하더라도 AIG에 비해 파급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그는 따라서 아직까지 불확실한 요소들이 남아 있지만 미국 정부의 AIG 700억 달러 지원 요청과 16일(현지시간) 금리 인하 가능성 등이 '최대 고비'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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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랬다고 하더라고요...
주말 잘 보내셨나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