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로 인해 22일 코스피 지수는 나흘째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1820선을 하회하고 있다.
국내 증시는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마무리된 이달 중순 이후에도 외국인의 매수세 유입이라는 수급 모멘텀을 바탕으로 1900선 가까이까지 상승했으나 이번주에 들어서면서 외국인들이 '팔자'로 전환하면서 그동안의 상승분을 고스란히 되돌려 주고 있다.
당분간 국내 증시에서 최대 영향력은 수급 변수가 될 것이며 그 핵심에는 외국인과 프로그램이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가장 큰 이유는 우선 펀더멘탈 측면에 모멘텀이 없기 때문이다.
글로벌 거시 환경은 여전히 좋지 않다.
원자재 가격은 급등세가 지속되고 있는데다 미국의 저금리로 인한 인플레이션 압력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고용지표도 악화되고 있으며 주택경기는 여전히 해동기미를 보이고 있는 않은 상황이다.
이런 환경에서 물가의 급등세가 확대되면 소비심리는 더욱 위축 될 것이다.
설상가상으로 원/달러 환율의 나홀로 강세는 국내에서의 물가 상승 압력과 내수경기 둔화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물론 원화환율의 약세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수출기업들은 여전히 환율효과를 누릴 것이다.
그러나 1분기에 경험했던 것처럼 환율이 계속해서 급등하는 것이 아니라 현수준인 1000원대 초반에서 유지되는 것에 머무른다면 1분기 실적 발표에서 누렸던 영업이익의 급증이라는 모멘텀을 반복하기란 어려워 보인다.
이는 모멘텀을 중시하는 국내 증시에서 좋은 실적이 꾸준히 유지되는 것보다 턴-어라운드가 가져오는 주가 상승 효과가 훨씬 더 크기때문에 수출주들도 당장에 실적랠리의 연장을 기대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것이다.
또 한가지는 국내 기관이 위상을 회복하기에는 시간이 필요하다.
최근 시황을 보면 1800~1950선 밴드는 지난 1년간 국내 주식형 펀드로 유입된 자금 51%가 집중되는 구간이다.
이는 이들의 환매욕구가 새로운 투자욕구로 전환되기 위해서는 지수가 최소한 1900선 중반에서 안정되게 유지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의미한다.따라서 실적모멘텀 이후 별다른 후속 모멘텀의 부재인 현 상황에서 투신권 등 권내 기관의 시장 지배력이 높아질 수 있는 여력은 상당 부분 제약될 것으로 보여 당분간 외국인 동향이라는 수급여건에 따라 흔들리는 천수답 장세는 불가피해 보인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외국인의 '팔자세'가 심각하게 확대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것이다.
이들의 매수세가 시작된 지난 달 중반 이후 전일까지 누적 순매수 규모가 5000억원대에 불과하고, 미국의 저금리 및 국내 원화약세 메리트에 따른 달러-캐리 트레이드성 자금유입 가능성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내달 달 선물/옵션 만기일이 다가옴에 따라 시장이 본격적으로 만기일 영향권에 접어들 가능성과 이에 따른 프로그램 매물출회 가능성에 대해서는 한층 높은 경계의 시각을 유지할 필요가 있겠다.
따라서 당분간 시장 전체인 방향성에 있어서는 수급여건에 크게 좌우되는 등락장세를 염두하고, 종목선정에 있어서는 지나치게 업종에 얽매이지 말고 외국인 매수 여부를 최우선적으로 고려하는 종목중심의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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